웃자고 하는 말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잡지도 못하는
아쉬운 그 새 깜짝 새
어느새 스친 한순간 새
아무리 붙잡아도
혼자 마구 달아나는
어느 새 깜짝 새
라는 말 있다는데
그 새 누구 힘자랑
마구마구 휘두르며
저 혼자 외친 말이
이제는 제 발목 잡는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어느 새에 불려 갈 듯
오른손 모르게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성인들의 말을 따라
편 먹은 이들 끼리
몰래 쑥떡 찰떡같이
입 맞추어 숨은 공작
아무도 모를 줄 알았던
짓 하나둘 고개 내미는
누구는 참 독하게도
쥐구멍으로 몰아붙였던
그래도 제 잘난 맛에
큰소리하면서 산다는
여자 한은 오뉴월에
서릿발이란 말 있는데
양손 보이며 시치미 뚝
손에 묻은 오물 못 숨겨
어쪌 수 없이 그 댓가
톡톡히 받아야 하는
쥐구멍에 볕들 날
달아날 구멍도 없이
바람 앞에 등불처럼
생사 아득했던 그가
세상 지킴이 되겠다고
쥐구멍에 햇빛이 될까
비구름일까 알 수 없는
민초 어느 때든 누구든
만사공평 만인평등으로
마음 편하게 제 생활하며
먹고사는 일이 평탄 하면
신세대 젊은이들은
제 하고 싶은 일 찾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살며
제 가족들 등 따뜻하고
배불리 먹으면 만족해
달 지고 곧 햇살 솟아
밝은 빛 비출 것 기대
이제 곧 쥐구멍에도
햇빛 들면 하는 희망
닭목 비틀어도 새벽 온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