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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코스모스
게시물ID : readers_9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0
조회수 : 2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7 19:51:37
아오,그러게나 말입니다, 흑흑,





코스모스





당신이 사랑하던 날이 있었고

내가 사랑하던 날이 있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던 날이 있었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던 날이 있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든

내가 당신을 사랑하든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했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했다



사랑은 당신에게 존재하고 있고

사랑은 내게도 존재하고 있다



당신과 나의 사랑이 만났던 그 때

우주는 별들을 터트리고 있었으리라



유성우가 내리던 어느 삶의 지점에서

우리는 같은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서로 다른 얼굴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내가 아니고

나는 당신이 아니다



지금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고

지금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이 실재적이고 현실적인 사실 앞에

당신과 나는 그저 조용히 손을 잡고 있을 뿐이다



이 적막하고도 광활한 우주에

이토록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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