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는 베오베에 댓글로 적은 글이고.. 저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게임에 거의 목숨을 걸지를 않습니다. 그러고 살기엔 그보다 더 중요하고 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것이 많아진 탓도 있다라는게 뭐 일단 가장 큰 이유이고..
20살부터 20대 전반에 걸쳐 정말 게임에 미쳐서 자고 먹고 X는 것 외에는 하루 24시간을 게임에 올인해서 미쳐 살아보면서 겪은 몇 가지 사건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터넷게임 초기 MUD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Ex:드래곤랜드, 단군의땅) 지금과 같은 유선랜 환경이 아닌, 전화선 모뎀 환경이었기 때문에 기본 1분당 이용료 10원 외에도 엄청난 전화통화비가 기본으로 딸려오던 시절, 수입도 없는 것이 매달 몇십만원씩 기본으로 쳐 박아가며 게임도 해 보고 거기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도 해 보고 그 뒤의 라그니 이런 저런 게임을 겪으며 모았던 장비 팔아 유흥비로 진탕(?) 써 보기도 하고 나서 딱!!! 느낀게..
죄다 부질없더라.. 라는 겁니다...-_-;
물론 게임 내에서 만난 친분이라던가 사람들은 아직도 만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게임내의 장비/업적 등등은.. 서버 닫는 순간, 내가 게임 접는 순간... 아~~~~~무~~~ 가치도 없는 전산데이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게임을 할 때야, 그 전산데이터가 정말 내 생의 모든 가치이고 그 순간에 올인해야 할 것 같고 하지만 그 게임을 접거나, 심지어 내 의지도 아닌데, 서비스 종료..(진짜 이게 컸음.. ㅠㅠ)하고 나면 그 순간 휴지만도 못 합니다. (휴지는 닦기라도 하지..)
그걸 깨닫고 나니 즐기는 수준 이상을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요 덕분에 롤도 맨날 브론즈-실론즈 왔다갔다 합니다..
오유에서 롤 하시는 분들만이라도 너무 멘붕해 가며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왕 하는거 이기는게 좋고, 열받으면 욕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 신선놀음 하는 거 같은 저도 누군가가 억울하게 시비털고 패드립치면 울컥하고 욕하고 고소드립 날립니다.. ㅠㅠ
그래도 최소한 먼저 시비는 안 텁니다.. 진짜 의미없거든요 여러분들도 최소한 윗 글에 적은 것처럼 그냥 시비를 털고 싶으니까 시비를 거는 그런 부류의 분들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