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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의 롤 관련 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게시물ID : lol_571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미생겼어요
추천 : 0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18 17:44:04
롤에서 욕하는 게이머들을 보면 
딱히 정말 열받아서 욕한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그냥 습관적인 듯 함. 

어제도 한 게임 하는데, 자기 로밍오는 타이밍 못 기다리고 
푸쉬했다고 '장애아 운운' 난리인 유저가 있었음.  

그냥 쌩까고 계속 플레이를 하니 나 뿐만이 아니라 
팀내 모든 인원을 이런 저런 이유로 까기 바쁨.
(그렇다고 그 유저가 뭔가 팀 내에서 눈에 띄게 크게 
캐리중인 것도 아닌 상황)

근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기 시작하니 
그냥 조용~~해 졌다가, 그 다음에는 적팀을 까기 시작.  

결국 그런 사람들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지를 못 하는 것임. 

게임을 하면서 누군가를 계속 조롱하면서 자기 자존감을 
확립하고 싶은데, 우리 편이 망하면 그 대상이 우리 편인 것이고 
적 팀이 망하면 적 팀인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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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베오베에 댓글로 적은 글이고..
저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게임에 거의 목숨을 걸지를 않습니다.
그러고 살기엔 그보다 더 중요하고 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것이
많아진 탓도 있다라는게 뭐 일단 가장 큰 이유이고..

20살부터 20대 전반에 걸쳐 정말 게임에 미쳐서 
자고 먹고 X는 것 외에는 하루 24시간을 
게임에 올인해서 미쳐 살아보면서 겪은 몇 가지
사건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터넷게임 초기 MUD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Ex:드래곤랜드, 단군의땅) 지금과 같은 유선랜 환경이
아닌, 전화선 모뎀 환경이었기 때문에 
기본 1분당 이용료 10원 외에도 엄청난 전화통화비가
기본으로 딸려오던 시절, 수입도 없는 것이 매달
몇십만원씩 기본으로 쳐 박아가며 게임도 해 보고
거기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도 해 보고
그 뒤의 라그니 이런 저런 게임을 겪으며
모았던 장비 팔아 유흥비로 진탕(?) 써 보기도 하고 나서
딱!!! 느낀게..

죄다 부질없더라.. 라는 겁니다...-_-;

물론 게임 내에서 만난 친분이라던가 사람들은
아직도 만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게임내의 장비/업적 등등은.. 서버 닫는 순간,
내가 게임 접는 순간... 아~~~~~무~~~ 가치도 없는
전산데이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게임을 할 때야, 그 전산데이터가 정말 내 생의
모든 가치이고 그 순간에 올인해야 할 것 같고 하지만
그 게임을 접거나, 심지어 내 의지도 아닌데, 
서비스 종료..(진짜 이게 컸음.. ㅠㅠ)하고 나면
그 순간 휴지만도 못 합니다.
(휴지는 닦기라도 하지..)

그걸 깨닫고 나니 즐기는 수준 이상을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요
덕분에 롤도 맨날 브론즈-실론즈 왔다갔다 합니다..

오유에서 롤 하시는 분들만이라도
너무 멘붕해 가며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왕 하는거 이기는게 좋고, 
열받으면 욕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 신선놀음 하는 거 같은 저도
누군가가 억울하게 시비털고 패드립치면
울컥하고 욕하고 고소드립 날립니다.. ㅠㅠ

그래도 최소한 먼저 시비는 안 텁니다..
진짜 의미없거든요
여러분들도 최소한 윗 글에 적은 것처럼
그냥 시비를 털고 싶으니까 시비를 거는
그런 부류의 분들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즐기세요~~
(덤으로 이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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