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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동안 잘 살아준 우리 강아지에게
게시물ID : gomin_1263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유나
추천 : 4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18 22:15:16
동게에 올리려다가 이건 그냥 제 하소연이니까 고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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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야 하늘에서 잘 지내지?
원래 어제 쓰려고 했는데 누나가 아직 고등학생이다보니 바빠서 여기다가라도 하소연하네ㅋㅋㅋ
 
맨 처음에 널 샀던때는 내가 11살이었었지?
다른 말티즈나 귀여운 강아지들이 많았는데 이상하게도 난 맨 구석에 혼자 있던 네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
동생이 자꾸 사자고 조르던 말티즈를 겨우겨우 우겨서 시츄인 너로 샀잖아ㅋㅋㅋ
 
근데 지금 너무 후회돼
나 말고 다른 주인한테 갔으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누나가 맨날 틱틱대서 미안해...정말 미안해
내 나름의 애정표현인데 그걸 네가 알리가 없잖아
난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틱틱대기만 했네 정말 미안해
 
저번주에 네가 빈혈이랑 심장사상충 3기라는 소리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사실 지금도 이 글 쓰는 내내 눈물이 나와
네가 일주일도 못 버틸거라는 소식에 난 방에 가서 조용히 울었어
다른 집 개들은 15년도 산다는데 이게 다 나 때문인것같아
널 더 잘 돌봐주면서 아픈것도 잘 알았어야했는데...
어쩐지 그 식충이가 며칠전부터 밥도 안 먹더라니 난 그냥 네가 늙어서 안 먹는줄 알았어
그러고 나서는 언젠간 먹겠지 했는데 그때부터 아픈거였구나...누나가 바보같았어 정말 미안해
 
어제 너 하늘나라로 보내주고 나서 갤러리에 있는 네 사진들 하나하나 다 자세히 봤어
보다보니까 너무 보고 싶어 두기야...
아직도 집에 오면 네가 반겨줄 것 같고 낯선 사람 오면 지금도 막 네가 짖어줄 것 같은데 이젠 그런 네가 없으니까 너무 쓸쓸해
마음의 준비를 해도 난 널 못 잊겠어
네가 누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반려동물이야 이젠 다시는 개나 고양이 안 키울거야
 
내일이 내 생일인데 가족들이 전부 다 네 죽음때문에 우울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갈때도 편안하게 갔으면 좋겠지만 움직일 기운도 없어서 헥헥대다가 하늘로 간 널 보고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어
난 '괜찮겠지..?' 하고 그냥 잤는데 네가 그 날 새벽에 갔더라...
두기야 누나는 정말 바보같은 주인이야
옆에서 네가 하늘 가는것까지 못봐주고 누나는 그냥 그 시간에 자고 있었어
 
지금도 네가 엄청 보고 싶어.
오늘 모의고사날인데 시험 치는 내내 네 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았어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네가 생각나서 미치겠어...
 
7년동안 가족들한테 애교 잘 떨어주던 우리 강아지야
다음생에는 누나 같은 주인 만나지 말고 잘 살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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