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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 조심해요.
게시물ID : freeboard_405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런거군요
추천 : 11
조회수 : 6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2/26 08:10:23
새벽 세시 조금 넘었을까요? 자기전 창문을 열고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기 멀리서 부터 우리집 앞 골목을 지나가는 여성분이 보이더군요. 
비틀..비틀.. 소형차 두대가 간신히 통과할만한 골목을 오른쪽 벽에 부딪치고..왼 쪽 벽에 부딪치고..
지그재그로 오더군요. 
생각하길 '어지간히도 마셨다.. 남자친구는 뭐하냐 저정도 맥였으면 데려다주지않고..'
그러면서 우리집 앞에까지 오더니 주저앉는겁니다. 그리고 옆으로 픽 쓰러지더군요 
10분정도..흘렀을까요 골목엔 아무도 지나다니는 사람이없고.. 불켜진 방도 제 방 뿐이네요. 고개를 내밀어 자세히 보는데..
얼굴은 잘 보이지않고 늘씬하시고 옷도 야시시 하게 입으셨더군요..우리집은 강남이거든요..그런 분들 많아요 업소여성분들 오피스텔도 옆골목에 있고..
팬티가 보일락말락하는 미니스커트 검은 스타킹 볼륨감있는 가슴..고급스러워 보이는 백  저에게 악마가 깃들어오는게 느껴지더군요.. 내가 어떻게 해도 모를꺼야..기억이나 할까? 자세히보니 얼굴도 예쁜것같아.. 저대로 자게 두는것도 좋은건 아니잖아..어차피 업소 여성일꺼야..저건 완전히 유혹하는거잖아..

바로 정신을 차리고 경찰을 불러서 해결을 했는데.. 
자기혐오가 절 잠못들게하네요. 용돈드릴때마다 호강한다는 어머니, 요즘사람 같지않다는 윗집아주머니,사람이 진국이라던 동료들..
아니네요.. 전 그런 사람이 아니네요.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못된 ..아니 솔직히 나만큼만 사람들이 착해도 세상은 좀 더 살기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여자라고 술기분좋게 먹고 비틀거리지도 못해? 옷좀 섹시하게입으면 문란한 여자야? 업소여자면 뭐? 뭐가 달라? 난 대체 왜 그런 생각들을 했을가요?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몇개월 되지도 않았는데..평소엔 그런 생각 하지도않는데..그 반대인데..
어쩌면 나란 사람은 착한게 아니라 악한 행동을 저지를 기회가 마땅히 없었나봅니다.

여성분들 조심하세요..여성분만 조심해야한다는게 불공평하긴한데..조심하세요.. 왜냐하면... 어딘가 또있을지 모르는 저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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