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강스포] 인터스텔라, 웜홀을 만든 것은 누구인가?
게시물ID : movie_36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studiante
추천 : 10
조회수 : 676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1/19 15:30:55
쿠퍼는 블랙홀의 5차원 공간에 들어가서 "그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는 타스의 말에 "이 공간을 만든 것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미래의 인류(우리)가 현재의 인류(우리)를 구하기 위해 쿠퍼를 도와주었다고 생각하죠. 
영화를 보고 나서 찜찜한 부분은 '미래의 인류가 과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웜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면 왜 직접 구하지 않고 쿠퍼 박사를 이용하는 복잡한 방법을 사용했는가?'였습니다. 
심지어 엄청난 우연이 겹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방법을 이용하면서까지 말이죠.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니 외계인(미래의 인류)는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죠. 
(브랜드 박사가 외계인과 최초로 접촉했다고 흥분하지만 그것은 쿠퍼였습니다)
 '혹시 시간여행의 제약으로 인해 웜홀만 뚫어줄 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쿠퍼가 급박한 상황에서도 머피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을 봤을 때 그건 말이 안되죠.
더욱이 쿠퍼에게 5차원 방을 만들어 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결국 이르게 된 결론은 쿠퍼의 '우리'는 '미래의 인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블랙홀 안에서 '우리'는 쿠퍼와 타스를 말한 겁니다. 
쿠퍼는 이 공간을 만든 것은 '너와 나'라고 한 것이죠. 
 
 이전 장면에서 브랜드 박사와 쿠퍼는 남은 두 별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를 가지고 다툽니다. 
브랜드는 자신의 애인이 있는 별을 선택하면서 그것이 단지 그 사람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하죠. 
'사랑'이 가진 힘이 있을 것이라는 식의 주장에 쿠퍼는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무시합니다. 
누구보다 객관적이어야 할 과학자가 '사랑'을 주장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뭔가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5차원 공간 안에서 그 사랑의 힘이 작용한 겁니다. 

쿠퍼가 희생을 하면서 블랙홀로 들어가면서 사랑의 힘으로 머피를 떠 올리면서 머피와 접촉할 수 있는 차원으로 이동한 거죠. 
공간 안에 머피 밖에 없었던 것은 외계인이 그렇게 설정해 준 것이 아니라 쿠퍼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겁니다. 
시간과 공간 외에도 인간의 심리, 즉 사랑이 우주를 변화시키게 된 거죠.  

 그 과정에서 웜홀도 '우연히' 생겨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영화는 SF의 모습을 빌어 사랑의 힘을 주장한 것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