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직전
내 모든 구멍에서 피가 나오는구려.
딱히 닦을 생각은 없수다.
피가 모가지를 타고 줄줄 흐르는구려.
딱히 닦을 생각은 없수다.
가슴골 배꼽 음모 사타쿠니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가락
구석구석에 잘도 흐르는구려.
딱히 닦을 생각은 없수다.
이 피는 멈출 생각이 없나보구려.
딱히 닦을 생각은 없수다.
ps.오유에 올리는 두 번째 자작시네요.
이번에는 임종 직전의 인간이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감 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천천히 감상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