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만난건 지인을 통해서야 난 그때 고삼 너는 고이였지 난 레즈고 넌 아니였어 그런 넌 나한테 언니라고도 안하고 나 좋다고 무작정 들이댔지 바보같은 나는 그걸 다 받아주고 그래 지역적 거리감에도 넌 날 좋아한다고 했고 처음으로 너와 자게 됐어 너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고 난 그게 영원할 줄 알았어 바보도 아니고 진짜로 너와 미래도 짜고 아이는 입양하자며 계획을 다 짰지 이백일 이벤트로 너희학교에 몰래 간 내가 본 건 너가 학원 친구라며 보여줬던 남자애랑 정자에서 뽀뽀하는 모습이였어 그런 널 본 나를 보고 나에게 너가 한 말은 언니가 불쌍해서 레즈는 어떤가 궁금해서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다시 한해가 지나 이제 겨울이야 이제 난 여자를 만날 자신도 없어 그렇다고 널 욕할 맘도 없어 그냥 너가 나한테 사과를 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해 그냥 겨울이라 그런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