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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키와 사랑, 성공에 관한 고찰..
게시물ID : humorstory_91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ㅡ)凸
추천 : 7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5/02/21 01:48:36
아.. 제가 너무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한번 적어봅니다..  웃기지 않습니다..

편의를 위해 반말로 쓰겠습니다..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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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를 갓 졸업한 예비고 학생이다..

학교에서 졸업여행을 갔었다..  버스에서는 왠지 괜찮았는데..

숙소에 오니 윗 앞니가 쓰러지게 아팠다..  

그 고통..  후..  건들지 않았건만 계속 쑤셔오는 그 고통..

때문에 나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즐겨오던 군것질도 피해야만 했다..

평소에 워낙 말이 많던 나였지만 그 고통앞에서는  주둥이도 쐩엎이다..

공감하겠지만 막 떠들면서 놀다가 크게 한번 자빠지면 순간 말 많다가 조용해지지 않는가..

그런 Feel이다..  애들이 tv를 보며 낄낄대는 동안 난 고통을 덮어버리기 위해 잠을 잤다..

다음날..  주둥이 앞쪽이 묵직한 느낌..  거울을 보니 잇몸이 안데스 산맥이다..

퉁퉁 부어오른 잇몸..  컥..  순간 적으로 난 '치과'에 가야한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어릴때부터 군것질로 치과생활을 자주해오던 나였기에 치료방법 쯤은 알고있었다..

'이정도면 마취주사는 피할수 없다..  신경치료를 감행해야한다..  무섭다..'

이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귀환..  짐을 내려 놓고 보험카드와 돈을 들고 치과로 향했다..

치과로 들어가니 그 특유의 냄새..  소리..  가히 죽음이다...  도망가고 싶다...

그 와중에도 쑤셔오는 잇몸.. 눈 딱감고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접수를 했다..

"XXX군 들어오세요~"  갓뎀... 운명의 시간이다...  재앙의 시간이다...  

나는 그 망할 전동 의자 같은데 앉았다..  '위잉~'하면서 나를 눕힌다... 제길...

의사는 내 이를 보더니 "휴..." 한숨을 뿜는다..  ㅅㅂ 뭐야.. 불안하게...

그러더니 엑스레이를 찍잔다...  뭐.. 어떻게 협조를 해줘야지.. 훙...

엑스레이를 찍고 사진을 보더니 내 앞니가 워낙 뿌리가 짧아서 많이 흔들린다고 했다..

심한경우에는 임플란트를 해야한다고도 말했다...  임.플.란.트   그 네글자가 내 머리속에 각인됐다..

드릴로 구멍뚫고 나사를 끼워 재낀다는 그 시술..  날 죽여라..  그게 낫겠다..

오늘은 일단 고정 시키고 지켜보겠단다..   그리고는 마취주사를 놓더라...  어릴때는 무지 아팠는데

지금은 좀 견딜만 하다..  그리고는 철사를 고정시킨다.. 교정하는것 처럼...  그리고는 치료 끝..

나는 나가려는데 의사가 엑스레이를 한장 더찍자고 했다...  이걸 찍지 말았어야했다..

의사는 임플란트는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성장이 어느정도 까지 진행됐나 알아본다고 하고는

손가락 엑스레이를 찍었다.......   찍고는 그곳을 빠져나와 기다리고 있는데 내이름이 불려졌다..

치료비가 48만원이란다....  강한 임팩트.... 신선한 충격.. 방대한 가격....  3가지로 나에게 충격 선사했

다.. 뭐.. 철사고정하는데 쓰이는 약이 비싸다고..  대략 7군데에다 고정시켯으니... 흠...

그 뒤로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오던 의사가 나를 불렀다...  아마도 손가락 사진이리라..

"너는 우유를 좀 많이 마셔야겠네..  농구같은거도 좀 하고..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성장이 거의 끝나가... 

............................

우유..  난 우유를 싫어했다..   마신뒤에  쩝쩝쩝 하면 그 뭐라 할수없는 뒷맛이 싫었다..

역겨웠다..  많이 마시면 또 그 느끼함은 뭔가..   농구.. 난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밖에 안한다..

농구는 해봐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근데 그걸 하라고??   눈앞이 깜깜했다...

참고로 나는 키가 163이다..  예비고1이 키가 163 그것도 성장이 다 끝나가는 상태...

170이 기적인 상황이다...   내 성장 실정을 엄마에게 보고하니  "큰일났네.."를 연발하신다..

장가를 못간다고 하셨다..   흠.. 요즘 여자들 키 큰사람이 이상형이긴 하지만...-_-

진짜 독신으로 살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목표를 치과의사로 두고있는 나로서는  그 수입으로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다..  성격이 남자앞에서는 안그런데  여자앞에서는 

왜그리 소심한지..  말도 잘 안한다..  아니면 여자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걸까?  알 수가 없다..

그런 성격에다가  기적으로 일궈낸 키 170으로 승부를 본다??  안봐도 뻔한 드라마... 

난 생각했다.. '키'는 나중에..  난 이제 고등학생이고 치과의사가 되기위해 공부를 한다..

그것이 이제 3년간 시작될 고교생활의 '목표'다...  그것이 이뤄지고 나면 그때가서 생각하자고 말이다..

사랑은 키 순이 아니겠지만...  뭐.. 외모라는 것도 호감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때문에...  이성교제라는

것에 있어선 좀 문제가 되겠지만 사랑은 소나기 같은 것이라서 예상할수 없고 그렇기에 피할수도 없다고 한

다.. 나는 다짐한다.. 사랑따윈 제처두고 나는 지금 내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하나하나 넘어가겠다....

그러다보면 ...................................................................

성공과 사랑이라는 피니쉬라인에 도착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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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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