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군천하지대본
비 기다려 농사지으며
하늘만 바라보았던
산골짜기 천수답
그 옛날 구불구불
논두렁도 정겨웠고
쟁기 메고 논밭 갈던
어느 해 농지정리
논두렁 밭두렁이
반듯하게 펴진
딸딸딸 경운기 소리
가득해진 동네 논밭
농기계 발달하고
다소 쉬워진 농사
이젠 트럭터 농사 일
단숨에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농촌 일 할
사람 없다는 현실
젊은이들은 서둘러
도시로 나갔었는데
귀농 귀촌
이제 다시 농촌으로
불어오는 새 바람이
정년 지난 이들이
하나 둘 모여드는데
손에 서툰 일 하려니
갖가지 힘든 일 발생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귀농 귀촌 원한다는
한 때 몇몇 잘난 이
도시 일 없으면 귀향
시골 학교 선생이나
선생 우습게 보던 때도
농사 아무나 한다 그런
어이없는 생각 하지 말라는
지금도 어디 좀 부족한 이
곳곳에 더러 있다고 하는
농사 전문기술 지식 없이
불가능해진 유기농 시대
노인 폄하
저기 저 60 늙은이 하나
쫓으면 젊은이 들을 불러
써도 돈 남는다고 했던 이
저는 지팡이 짚으며
제자리 놓지 않더니
세상일 그렇게 몰랐던
그가 무슨 예언 한다고
평생 힘 꽈 쥐고 살 줄
알았는지 참 웃기는 이
입은 있어서 때때로
되지 않는 말 흘리는
젊은이들 분통 터지는
한탄스런 오늘 이 꼴로
만드는 일에 일조했는데
반성은 없고 무슨 예언
행여 알츠 뭐라는 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