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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스타크래프트 히스토리 - 두번째 탄생(4)
게시물ID : humorbest_915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안동김씨.
추천 : 29
조회수 : 3534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7/14 05:45: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7/14 00:53:42
왔네요 왔어.
기다리시고 기다리시던(?) 4편이 왔어요?
안기다리셨다구요?
그럼 저 혼자 떠들고 가겠슴돠.
전편들을 보시지 않은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전편을 보시면 되구요!
오늘은 전편에서 예고한 대로 프로토스가 삽질을 할 동안 다른 종족들은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 시작
2 - Khala 
3 - Adun


아 잠깐, 그 전에.
댓글들 중 NC동반질주님께서 남겨주신 것을 보니 가슴이 철렁 하더라구요.

왜 프로토스가 칼라의 힘과 닥템의 황혼의힘 이렇게 둘로 나눠진지 모르겠네요
케이다린 수정으로 칼라의 힘을 찾은건 이해를 하겠은데 뜬금없이 닥템들이 공허의 힘을 얻은걸 모르겠어요

동반질주님의 댓글을 보고 제 설명이 좀 부족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의문을 풀어드리고 본편을 시작하겠습니다.

칼라를 따르는 프로토스들이 사용하는 칼라의 힘.
네라짐들이 사용하는 공허의 힘.

스타크래프트1 캠페인을 클리어 해 보신 분 들은 알 것입니다.
보통의 힘으로 파괴 못하는 저그 정신체를 비슷한 계통의 힘을 사용하는 다크 템플러들은 파괴가 가능하단걸요.
그로 인해 대참사가 일어났지만, 그것은 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동반질주님의 답은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그와 프로토스.
둘 모두 젤나가가 깊숙히 관여한 종족입니다.
여기서 둘은 그 외엔 외형을 비롯하여 공통점은 하나도 찾을 수 없을 것 같지만
또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비슷한 계열의 힘을 공유한다는 것을요.
사실 프로토스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힘은 바로 공허의 힘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젤나가가 창조했을 때부터 그들에게 주어진 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젤나가에 간섭받은 종족의 공통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칼라라고 하는 현재의 프로토스 힘 체계가 카스가 케이다린 수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새롭게 만들어낸 힘의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공허의 힘은 원래 프로토스가 가지고 있는 힘 그 자체이며,
칼라의 힘은 영원한 투쟁을 거치며 카스가 정립하여 프로토스가 습득한 새로운 힘 
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편을 시작하겠구요.
읽으시다가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답변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또 한가지 부탁 드리자면, 스포일러성 댓글은 조금 자제해 주십사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프로토스가 그들의 신이 떠난 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영원한 투쟁에 빠져들었을 때.
젤나가는 우주선을 타고 은하를 떠돌았습니다.
첫번째 실험에서 패배한 충격을 딛고 두번째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서 입니다.
프로토스의 실험을 거치며 그들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가장 뛰어난 종족을 발전시켰더니 우리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러니 이번엔 가장 뛰어난 종족을 발전 시키지 않는다!

그에 적합한 대상을 찾기 위해 젤나가들은 우주를 떠돌고 또 떠돕니다.
광년의 단위로 수천.
그 길고 긴 여행 끝에 그들은 한 행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Zerus_SC2_Art1.jpg

바로 제루스(Zerus)라는 이름을 가진 행성.
화염폭풍이 몰아치고 지표면에서 용암이 부글부글 끓는 화염의 행성.
젤나가가 이 행성에서 주목을 한 것은
이러한 폭풍 속에서도 멀쩡한 크고 아름다운 생물도
뛰어난 지능을 가진 생물도 아니었습니다.
13131313131.PNG

바로 제루스의 중심에 위치한 산란못(First spawning pool)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애벌레.
이 행성에서 가장 하찮고 볼품없는 생물에 주목했습니다.
가장 뛰어난 개체를 발전시킨 프로토스가 실패작이었으니.
가장 하찮은 개체를 발전시켜 성공시킬 생각이었습니다.

저그를 발전시킬 마음을 먹고 젤나가들은 궁리합니다.
육체로서의 극한에 이른 순수성 뿐 아니라
개개인의 지성으로 독립적인 생각을 가진 프로토스.
그들이 느끼기에 바로 그 점이 앞선 실험의 실패 이유였습니다.
그에 젤나가는 다소 노선을 변경합니다.

오로지 정신의 순수성.
본능.

그것으로 이 저그라는 종족의 앞날이 결정되었습니다.
계획이 수립 되었다면, 진행하는 것은 일사천리. 
젤나가들의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그저 간신히 살아가는 것이 다였던 애벌레들.
그들은 새롭게 태어 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생물에서,
다른 생물의 살을 뚫고 들어가 척추와 결합하여 그 생물을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칩니다.
그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저그는 이 화염 행성에서 무섭도록 세력을 번창합니다.
오늘 새로운 종족을 먹어 치웠으면 내일은 또 다른 종족을 먹어치우고.
그들의 유전자를 흡수하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섞어내고.
하나의 종족을 흡수할 때 마다 저그는 무섭도록 강해졌습니다.
원래 개개의 생물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법.
그러나 저그에겐 해당되지 않는 소리였습니다.
먹어치운 종족들로부터 장점만을 뽑아내어 끝 없이 강해졌습니다.

이 행동을 바라보며 젤나가는 만족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한 가지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오직 본능만을 가진 저그.
그러나 종족의 발전에 있어 지능의 필요성이란 이루 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저그란 오직 본능만이 존재할 뿐.
그에 젤나가는 심사숙고 끝에 저그에게 지능을 주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주의해야하지요.
너무나 높은 지능으로 인해 실패한 앞전 실험.
그에 같은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며 프로토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저그에게 지능을 내립니다.

지형_044.jpg


overmind_sc2_head1_28686.jpg


바로 초월체(Over Mind)라는 존재의 창조.
저그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초월체를 창조하여 그에게 저그의 모든 지성을 집중시켰습니다.
또한 아둔이 대의회의 명에 항명하여 사르가스 부족을 살렸듯
그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상위 개체의 명에 절대 복종이란 명제 역시 심어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저그란 종족은 초월체에 의해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는
종족 자체가 하나의 개체나 다름없는 상태로 진화했습니다.

무섭도록 성장하는 저그라는 종족.
그들을 통솔하는 하나의 절대적인 지능이자 지배자, 초월체.
이 둘의 결합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이미 제루스의 종족이란 종족은 모두 먹어치운 저그.
초월체는 저그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이 제루스란 행성 너머 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곤 정신 파장을 우주로 쏘아올려
가간티스 프록시메(Gargantis proximae)
라는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생물을 끌어들여 흡수합니다.
이 생물은 저그의 대군주(Over lord)가 되었고
이에 저그는 우주 공간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진화를 거듭합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하여도 젤나가는 설마 싶었습니다. 그리곤 계속 저그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초월체는 또 하나의 종족을 집어 삼킵니다.

베히모스1.jpg

베히모스2.jpg


우연히 제루스 행성 주변을 여행하던 베히모스(Behemoth)라는 초거대 괴수를
초월체의 저그가 먹이 치운 것입니다.
그야말로 대사건 중에서도 대사건.
이것으로 저그는 가간티스 프록시메가 가지고 있는 우주 공간의 진공 상태의 내성 유전자와,
베히모스가 가지고 있는 우주 비행 능력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저그라는 종족에게 있어 젤나가와의 만남이라는 첫번째 혁명.
초월체의 창조라는 두번째 혁명과 함께.
우주로의 확장이라는 세번째 혁명이라 칭할 수 있는 대사건 이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는 젤나가들.
종족의 길인 정신의 순수성을 유지한 채
무섭도록 발전하여 마침내 우주까지 그 영역을 넓힌 저그.
젤나가는 이것으로 자신들의 길이 옳았음을.
실패했던 첫번째와 달리 두번째는 성공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뼈 아픈 착각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프로토스의 실패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란 것두요.

실험에 성공에 기뻐하던 젤나가들은 곧이어 경악에 경악을 거듭하고 맙니다.
자신들의 통제하에 있다고 믿었던 초월체.
우주로 영역을 확보한 그가 젤나가를 파악하고 자신의 몸을 숨긴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초월체는 곧바로 하나의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먹잇감을 집어 삼킬 궁리를요.
초월체는 젤나가가 제루스 행성 우주 상공을 떠나기 전에
흡수한 두 우주생물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우주를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저그들을 비밀리에 우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곧바로 창조주의 우주선을 공격했습니다.
젤나가라는 종족의 우주선이기에, 당연 가진 그 힘은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해도 끝도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저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막아도 막아도, 끝이 없었습니다.
결국 보호막이 제거되고, 우주선의 외벽이 직접 두들겨졌습니다.
젤나가의 기술로 건조된 아주 강력하기 그지 없는 우주선.
그러나 결국 채 하루도 가기 전에 우주선은 고철과 다름없이 변하였고.
젤나가는 그대로 자신의 실험체에 먹히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젤나가는 첫 번째 실패에 이은 두 번째 실패로 몰살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자신들의 실험체에 먹혀버린 수모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젤나가를 흡수한 초월체.
그는 흡수한 젤나가들의 기억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곤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흡수한 존재들이 바로 저그의 창조주란 것과,
제루스 행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이 우주라는 공간의 방대함과 그 속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종족.
그리고 그와 함께.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젤나가에 의해 창조된 종족.
초월체는 그 거대한 눈으로 한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제루스에서 수천 광년 떨어진 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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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오늘도 작성하는데 꽤 걸렸네요.
열한시 쯤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한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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