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엄마에게 '김대중은 빨개이란다' 라는 얘기를 들었던게 지금도 생생해요..
그냥 TK 사람이고..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당연하게 1번만 늘 찍어오신 엄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은 늘 빨갱이인줄 아시고.. 
카톡이 활성화 되면서는 주변인들의 가짜뉴스를 손쉽게 받게 되니 막연하게 빨갱이겠거니.. 생각하던 예전과는 달리 
'문재인은 북한에서 보내준 돈으로 공부한 빨갱이라 대통령되면 나라가 북한에 넘어간다며?'하시거나
문재인, 안철수, 박지원, 박원순, 추미애가 김정은과 함께 있는 허접한 합성사진 보여주시며 '이사람들이 언제 이래 북한에 갔다왔는공..' 하며 나름 구체적 근거(?)까지 가지고 '민주당은 역시 빨갱이'란 확신을 가지신듯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하나.. 막막했는데..

이재정의원이 홈쇼핑 방송 포맷으로 노인관련 공약 소개하는 내용보고 이거다 싶어서 엄마에게 카톡 보내봤어요.
얼마전에 아빠 돌아가셔서 노령연금 30만원 공약도 크게 느껴지셨을 듯 하네요.
치아도.. 임플란트 해야할게 여러개있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워 차일피일 미루고계시다가 얼마전에 치아보험 상담도 받아봤는데 생각보다 보장이 별로인데 보험료 부담은 커서 결국 포기했고..
돌아가신 아빠가 마지막에 요양원 , 호스피스 병동 등에 계시며 자식들 비용적으로 부담된다고 많이 안타깝게 여긴 경험이 있어서인지 치매관련 정책도 먹혔던것 같아요.

경남에 사는 죄로 당신 금쪽같은 손주 몇달간 급식비 내고 학교밥 먹었던 걸로 홍씨도 살짝 까주고..
무엇보다.. 제 카톡 프사가 국민의원 인증서였거든요ㅋ
엄마가 그거보고 아마 제가 민주당에서 뭐라도 맡은줄 아셨나봐요..
심지어 어떤 지인은 그거보고 저한테 축하 카톡을 보내오기도..ㅎㅎ

암튼 어려울것같았던 엄마 영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과 홍보전략 많이 내준 문캠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니~~ 이제 국민들이 만들어준 꽃길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