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잠에 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었을 때
깜깜한 공간 안에 있었다.
두 팔과 다리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나는 여전히 내 침대위라는 것과 내 방안이라는 것이었다.
'꿈인가? 내 침대인 거 같은데 왜 움직일 수 없지?'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어디서 나는 소리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나는 궁금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그래서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리를 외쳤다.
"거기 누구 있습니까? 누구 계시다면 좀 도와주십쇼. 무슨 일인지 당최 모르겠습니다."
내 외침에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유일하게 느껴지는 건 내 등의 침대의 촉감 뿐 시간의 흐름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알지못할 소음만이 방안에서 울리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금속음과 함께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지막한 누군가의 웃음
"흐흐흐흐..흐흐..흐흐흐.."
나는 내가 가위에 눌린 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그래 가위에 눌린거라면 이 모든 게 설명이 돼!'
그래서 나는 손 끝부터 천천히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금방 풀리기를 바라며 계속 움직이기를 시도했다.
그러기를 얼마간, 또 다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또 다시 웃음.
"히히히..히히..히히히.."
나는 점점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였다.
알 수 없는 소음과 웃음에 정신이 버티지 못할 거 같았다.
똑같은 소리가 두번 더 난 뒤에는 몸에 힘이 빠져왔다.
'아아 이제 꿈에서 깨는건가..?아니면 가위가 풀리면서 잠이오는건가..다행이다..'
남자는 그렇게 죽었다.
출처 |
"경사님. 이번 사건은 정말 무섭네요.
피해자의 눈을 바늘로 찔러서 실명시킨 뒤에
사지를 밧줄로 피가 안통하게 묶은 뒤에
실톱을 가지고 천천히 사지를 자르고
그 밑에다가 양동이를 가져다 놓고
사지를 담아놨네요.
이 자식 이거 완전히 사이코 중에 사이코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