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니 집안 가득 곰국끓는 냄새가 나고 엄마는 없었다.
아빠말로는 엄마는 일이 생겨 며칠동안 어디를 다녀온다고 하셨다.
그날부터 지겹도록 아빠와 나는 곰국만 먹었다.
아빠는 매일매일 묵묵히 곰국을 먹었다.
지겹도록 먹은 곰국이 떨어져갈즈음,
나는 엄마가 우리가족을 버리고 떠난 것을 알았고,
질리도록 먹었지만, 엄마가 남겨놓은 곰국을 다 먹었을때는
그것이 너무너무 슬퍼 매일같이 울었다.
그런 나를 아빠는 매일같이 위로 해주었다.
"괜찮아, 엄마는 영원히 우리랑 함께할거야"라고.
아빠는 매일 똑같은 말로 나를 위로한다.
아빠는 지친건지, 더이상 아빠의 눈에는 걱정이 보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