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내는 착한 사람입니다 .. 이제 결혼 4개월에 접어드네요 .. 우리부인 , 이 결혼을 위해 미룬게 참 많아요 .. 공부도 잘하고 . 공부밖에 몰랐는데 , 그렇게 한길만 바라보며 살아온 제 애인이었던 이 사람은 이 결혼을 위해 그것들을 모두 미뤄두었어요 .. 나쁜놈이죠 .. 전 .. 예전에 같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 제가 야간에 근무하고 부인은 오후에 근무를 했었죠 . 어느날 제가 , 대학 미뤄둔거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은적이 있습니다 . 그때 제 부인이 살며시 .. 아주 살며시 조심스레 대답했습니다 . "후회같은건 않된는데 .. 일하는 도중에 대학생들이 들어오면 조금 부러워 ^ ^; 많이 부러운게 아니구 나하고 다르게 쿨해보여서 .." 화내도 됐는데 . 오빠 때문에 대학도 못가고 일한다고 .. 화내고 울었어도 됐는데 제가 미안해할까봐서 마음에 응어리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 항상 천상 아이같다고 해도 저보다 속이 깊은 사람이죠 . .. 얼마전부터 사정이 좋아져서 서로 일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 둘이 하루종일 있어도 , 식비걱정도 없고 .. 참 좋죠 ^ ^; 근데 .. 그 사람에게 침대하나 사주지 못하는건 여전하네요 . 골반이 자주 아파서 침대에서 재워야 하는데 .. 저번엔 손으로 만드는 노트인가 .. 그런게 있었는데 제 부인이 그걸 하고 싶어했었습니다 . 근데 돈 아낀다며 안한다는 소릴 듣고 제가 화를 내버렸어요 . 재료비 얼마나 한다고 . 왜 그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냐고 .. 화낼일도 아니었는데 .. 사실 굉장히 미안했었거든요 .. 제 말대로 그런거 얼마나 한다고 .. 그런걸 아끼게 만든건 저이니까요 .. 나중에는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 부인은 옆에서 그런거 아니라고 .. 그냥 돈으로 살만큼 하고 싶었던건 아니라면서 .. 전 제가 화나고 서운한게 있으면 바로 투정을 부리는데 .. 지금 해 줄수 있는건 .. 우리부인이 먹고 싶다는거 해주는것 정도입니다 . 제가 만드는 요리를 꽤 좋아하거든요 ^ ^; 맛없는데 맛있게 먹어주는것인지는 .. 모르지만요 ; 나중에는 꼭 해 줄 수 있는것들이 늘어나겠지요 .. 눈이 너무나빠서 안경을 끼지 않으면 영화조차 못보는 우리 부인 라식도 해주고 . 이쁜옷들도 사주고 . 다리가 약하니까 .. 좋은 차로 가고싶은곳 맘껏 데려다주고 .. 그때가 되면 .. 괜찮아 질까요 .. 몸 전체를 채우는 미안한 마음이 .. 그땐 꼭 괜찮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 언젠가 헤어지겠죠 .. 수명이 다되서건 .. 언젠가 못볼날이 오겠죠 . 사람이 천년만년 산다면 .. 천년만년 사랑하겠지만 그럴수가 없으니 .. 제가 살아있는동안 아직 부모가 되지 않아서 부모님의 마음을 잘 모르지만 .. 1000분의1이라도 부모의 마음으로 제 아내를 사랑할겁니다 .. -오늘의 유머 분들께 .. 가끔 이렇게 누구를 위한 글도 아닌데 .. 남기게 되네요 ^ ^; 예전에도 한번 남긴적이 있는데 , 많은 분들께서 좋은말씀을 해주셔서 저나 . 제 아내에게 많은 응원이 되었습니다 ..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 꼭 !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