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인상 깊은 몇몇 문구와 개인적 생각들.
게시물ID : economy_8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산마루
추천 : 6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0 16:40:36
IMG_2419.JPG

이것이 전태일이 오랜 고뇌 끝에 죽음을 각오하고 쓴 글이다.


IMG_2420.JPG

IMG_2421.JPG

촛불 시위 생각난다.



---------------------------------------------

전태일 평전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극단적으로 불우한 가정 환경에 서 태어나서 자라고.
그래서 더욱 약한자들의 아픔을 보고 가만 있을수 없던 청년이.

중학생 또래의 여자 아이들을 하루 14 시간을 부려먹고 일당으로 50 원
(당시 커피 한잔 값, 하숙비 하루치가 180 원) 을 주며.
잠이 안오는 약과 주사를 놔가면서 일을 시키는 현실을 보고.

노동법을 보니 이것은 법도 어기는 것 이란걸 깨닫고
법대로만이라도 하자고 소리치지만.
정부도 노동청도 심지어는 함께 싸워야할 같은 처지의 노동자들까지 등 돌리는 상황에서.

좌절한 것이죠.

현실에선 벽을 넘을수 없으니 신에게 맡기고.
목숨을 던집니다.
자신에 불 붙이며 노동법전을 같이 태워 버리죠.

-------------------------------------------------------

그리고 생각난건 그렇습니다.

묘사되는 당시의 한국의 현실은
정말로 지금의 한국의 10 배도 넘게 참혹한 지옥입니다.
세상에 15 살짜리 여자아이들을 14 시간 평균 부려먹고 그도 모잘라 약과 주사를 놔가며 일을 시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자가 된 악마 같은 놈들이 한국의 부자들 중에 많이 있겠죠.)
거기 진짜 노예보다 못한.
전태일의 말로는 길러지는 개만도 못한 인생들이 우글 우글 합니다.
그런데도 반항을 못합니다.
그 많은 사람중에 단 한명 전태일이.
100 년에 가까운 근대사에 전태일 한명이 진짜로 목숨을 걸고 반항한 겁니다.
어쩌다 죽게된게 아니라 진짜로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한거죠.

지금 한국 그때에 비하면 참 좋아졌지요.
이제 또 오랜기간 걸려 한국이 전태일 당시 같이 변하면.
한명 쯤 나올까요?
전태일 같은 목숨건 사람이.
그리고 모두가 방관 하겠죠. 저놈 왜 튀냐면서.

참 암울한 현실이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