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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난 말 잔치
게시물ID : lovestory_91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1/04/08 10:56:23

끝난 말 잔치

 

한때 유행한 말

아니면 말고 라던

 

제 말 책임지지 않아

그래도 탈 없는 이들

 

그들이 만들어낸

웃기는 말 중엔 또

 

나는 살기 위한 방법

넌 나라 팔아먹은 매국

 

옛날 어느 방랑 시인은

한잔 술로 세상일 잊자고

 

세상일은 돌고 돌아

지난 일 불화살 되어

 

찾아올까 그것 걱정

있을 때 더 잘하지

힘자랑 그만하고

 

참 면목 없는

 

반성이라는 덕목

못 배운 낙제생들

 

가장 양심적인 척

가장 선량한 척하던

 

알고 보니 끼리끼리

뒷구멍으로 딴짓했던

 

제는 배 불려 채우면서

다른 이 갈 길 막는 짓

 

누구도 높은 평가 받을

자격 없어 손가락질만

 

분노하는

 

온갖 궂은 짓 하고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민초 향해 강남 오지 말라

말하고 저는 집 몇 채 사는

 

제 편끼리 입 맞추고는

민심 잘 읽은 것이라고

말 없는 유수 비웃고

티 없는 바람 무시해

 

분노하는 젊은이들의

화난 이유 알지 못해

 

민심은 천심이란 말의

그 뜻 아직도 모르고

 

제편인줄 도움 요청하니

참 뻔뻔스럽단 말 들은

 

솔로몬의 입

 

말 없으니 눈 없고

귀 없는 줄 아는 이

 

누군 하늘의 심판이고

누군 기운 그믐밤이라

달도 차면 기운다며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집토끼 있을 때 잘하지

산으로 쫓은 뒤 후회하는

 

진작 정신 차려 바른 일 하지

이제야 고개 숙여 반성한다니

 

그 말 믿을 이 아무도 없는 것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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