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저런 일이 참 많네요
아주 힘든 날이라서 잠들지 못하고 있어요 ..
죽고싶은 날이네요
정 말 어렵게
내 사정을 말했더니
말끝나기도 전에
자긴 오늘도 택시 안타고 집까지 걸어간다며 돈 없다는 소릴 합니다.
돈달라고 한게 아니라
전 심각하게 자살까지 생각하며 낮부터 이런저런 일에 치여 가슴 쉴곳이 필요 했는데
이런저런 내 어려운 사정들을 이야기 하며
이런 사정, 누구에게도 말 못 하니
털어는 놔야겠다라고 처음부터 말했는데
제 얘긴 제대로 듣지도 않고
돈 없다느니, 다른 얘기로 말 돌리네요
이게 무슨 십년훌쩍된 친구죠
친구가 뭐죠
소심하게 생일 선물 그거 안 받아도 상관없는데 이십년 가까이 안챙겨 주고 문자하나로 떼우고
내 생일날에는 참 바쁘고
참 친구가 도대체 뭐죠
저 혼자 착각하는건가 봅니다
정말 친하다고 하나뿐인 베프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는데
인연을 다 끊어야 하나
정말 멘붕인 오늘
죽고싶네요
뭐하나
아무것도
제 곁엔 없어요
아까 어려운 이야길 익명으로라도
쓰고 싶어서
오유에다 글을 썻는데
안타까워 해주시는 댓글 세개
너무나 감사히 잘 봤습니다
근데 이 십년훌쩍넘은 건
그런 말 하나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제 이야기는
그냥
지나가는 얘기처럼 흘리더군요
아,, 익명 이군요
말해보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이제 제 이름으론 은행에선 통장도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신불자가 다 무엇입니까 저는 일주일째 천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로 배를 채운 적도 있고
차비가 없어 길에서 돈을 빌려 본적도 있습니다
오백원에 너무나 감사한 맘에 정말 꾸벅 인사도 했습니다
오늘은 일수도 받을까 여기저기 알아 봤습니다
근데 저 같은건
사채로 못써요
이젠 돈이고 뭐고 모르겠습니다
내입에 들어가는게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사는게 사는것 같지도 않는데
왜 이러고 살지
싶습니다
그래도 한번 살지 두번사는거 아니라며 스스로 되뇌이는데
어렵게 어렵게 빌려서 월세를 드렸더니
저번달 안받았다며
정신 이상한 집주인은 헛소리를 합니다
무조건 자긴 안받았다고 합니다
아는 사이고 몇 개월이 지났다고 영수증 안받아 놓은게 천치 한입니다
속에 천불이 나고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다는게 이런 경우인가요
고작 돈 몇 푼
남들 레스토랑에서 고기썰고 와인 한잔 하고
요즘 춥다고 새로나온 패딩하나 사입는 그 돈
나는 남아있는 옷이라곤
조금 두꺼운 여름 옷
초 가을 옷
그마저도 여러겹 겹쳐 입어요. 그럼 따뜻해요.
겨울 자켓이 없어서
봄 가을 자켓을 입었는데
팔이 작아서 안에 옷을 못 껴입으니
감기도 여러번 이예요
나같은건 죽어야 겠죠
돈없으면 죽어야죠
돈없는데 살면 안되죠
모든게 죽으라는데
살고 있으면 안되겠죠
돈이 없으니
인간취급도 못받는거죠
길동냥 받기엔
제정신이라
정말 한탄 스럽네요
차라리
정신이라도 한 가닥 빠지면
몽롱하게
목숨이라도 부지할수 있겠는데
사는게
죄악인것 같습니다
모든게 제 죄입니다
저는 돈이 없으니
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