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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7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ight_[패닉]
추천 : 0
조회수 : 2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0 21:58:39
수도권에 한참 있을 무렵이었다 끝을 알 수 없을 것만 같던 지하철도 익숙해져가고 버스의 시작과 종점이 버스의 간격이 누구나 다들 가는 명소라는 곳이 어디쯤인지 알게 될 무렵이었을까  어느덧 사람의 향기가 나지않는 콘크리트 더미속의 나를 발견해 버린 그런 시절이었을까  하루 한시간 일분 일초 느껴지는 시간은 점점 빠르게만 가고 어느 한 곳에 묶인듯 지나가는 시간에 매달리지못하고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을 잡지못해 안타까워 하던 때 였을지도 모른다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남긴 냉랭한 기운이 옆사람과 나 사이를 그렇게 지나가며 사람의 온기라는 것도 같이 가져가 버린냥 세상은 온통 외로움으로 가득차 버렸다  그 바람은 어느샌가 내게 달라 붙은냥 어딜 가도 온기를 느끼지 못했다.  반짝하게 닦인 지하철 플랫폼에 섯노라면 어느샌가 그녀석이 다가와 공허함을 만들어 내고는 들어오는 지하철 소리에 놀랐는지 이내 사라졌다가 다시 객실안으로 들어와 앉았다  이녀석은 끈질기게도  무리의 한가운데 있을 때도 혼자 있을 때도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사람을 만나 어울리고 있는 동안에도 새침하게 질투하듯 그녀석은 거리를 만들어 내며 나의 외로움을 즐기는 듯 했다  공허함 문득 지하철의 끝이 어디인가 아무 버스의 종점이 어디인가 사람들이 찾지않는 곳이 어디인가 궁금해할 적에 나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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