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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초보 블로거의 좌충우돌 롯데 공모전 첫 도전기 -완-
게시물ID : humordata_1578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sso
추천 : 10/10
조회수 : 533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1/21 12:20:58

BGM은 토이 7집 - Reset (With 이적) 입니다. 재생 버튼 눌러주세욧!

이전글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578061

입니다. 이걸 읽고 오시면 내용이 연결됩니다 :)



1)

롯데카드 인사팀 여러분께서는 PT를 위해 2주라는 준비기간을 주었습니다.
1주동안은 수정 PPT를 만들고, 1주동안은 PT(Presentation)를 준비하라는 배려였죠.
1째주 금요일 13시까지 제출 기한이었는데, 갑자기 전날인 목요일 15시에 이런 메일이 날아옵니다.



응...? 10장을 더 만들어야돼...?

일부러 PT면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더 압박이 되더군요. -_-;;;
또한, PT시간이 10분이 넘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추가되었습니다.
조금 넘겨도 된다고 했었는데.. 부들부들 ㅜㅜ

우리팀은

저 : PPT제작, 자료조사,분석, 기획, 아이디어 대부분
형 : 메인 아이디어, 발표
걔 : 일러스트

라는 포지션을 맡고 있었는데, 여기서 형이 집안사정 때문에 자꾸 잠수를 타게 됩니다.
걔는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수준이고.. 결론은 저 혼자 10장을 더 추가해야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팀은 3명이 함께 모여서 회의한 시간이 채 5시간을 넘지 않습니다...=_=
저랑 형이랑 하거나, 굳이 말하자면 저 혼자 생각하고 꾸역꾸역 채워 넣는 식이었습니다.
지시 및 오더는 제가 하고요. 얘기 안하면 아무도 안움직임(...)

제가 생각한 추가해야 하는 슬라이드는 3가지였습니다.



기업계 체크카드가 가지는 현실(롯데는 은행이 없죠)과 업계 1등 삼성카드와의 차이, 왜 그런지 궁금증 제시
-> 이후 2030세대의 브랜드 인식 차이에 대해 나오므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Success!



롯데카드가 삼성카드를 후려패는 사진으로 우리의 방안에 대한 자신감 제공, 현실적인 기업계 체크카드 1위 목표 제시



가장 좋은 BTL마케팅이라고 여겨졌던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구체화 시키고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으로 기대효과를 큼직하게 보여준다!

이러고나니 SO Card를 제시할 수 있는 하는 당위성도 생기고, 마케팅의 구체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그 외에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좀 더 빠르고 깔끔하게 구현하기도 했고요(오른쪽 스크롤바의 압박!)

브랜드 포커싱 전략을 제시하되 의존하지 않고, 그에 알맞는 세부적인 ATL, BTL,카드 도안, 캘리그래피, 광고 문구 등을 꼼꼼이 작성했다는게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거기에 매달렸습니다.

사실 광고홍보나 마케팅 전공이 아니다보니 전문용어도 하나도 모르겠고.. 이렇게 재밌는 놀이식으로 만드는 아이디어가 편하더군요.

또한 요즘 뭐만 하면 포인트 적립, 뭐만 하면 SNS.. 진짜 지겹고 귀찮아서 잘 하지도 않는거 왜 하나 싶어서

그쪽으로는 손도 안댔습니다. 해봤자 취준생 정장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쓰인 정도?



그 전에 걔에게 현대카드와 비슷한 느낌으로 SO Card 런칭하는 동영상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요.



지금봐도 참 멋진 광고입니다. 이거와 비슷하게 글자 하나씩 음악 씽크랑 맞게 퉁 퉁 퉁 퉁 하는 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못한다고 하면 시키지도 않았겠죠. 잘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근데 이틀이 지나고 이런 괴작을 보내줍니다.



모이지도 않고 혼자서 미친놈마냥 꾸역구역 PPT 수정하고 있는데.. 이걸 보고 머릿속의 퓨즈가 퓩 나가버리는 것 같아서 말했는데..



그정도 급이여야해 이자식아..

그리고 이날 제가 그간 혼자하는 공모전 같다며 서운했던 모든것들 다 털어내고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졌습니다.

본선을 앞두고 엎어질 뻔 했던 위기의 순간이었어요.

꾸역꾸역 참아내며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열심히 하자로 결론 났습니다. 물론 동영상은? 당연히 버렸죠 크크



그렇게 일요일 20시까지 무사히 제출을 하고, 이젠 발표를 해야 하는데...

형이 또 연락이 안됩니다. 카톡은 이틀동안 보지도 않고..ㅠㅠㅠㅠ 아 제발

발표 전날에 연락이 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으며 발표 연습은 잘 되고 있다며 안심을 시키는데

ㅜㅜ혼자 따로 연습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진짜 뭐 이런 팀이 다있을까 싶으면서도 그냥 좋은 경험 한다 치고

수정하라는 2주동안 단 2시간의 1번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2)

다음날, 드디어 롯데카드 본사에 도착합니다.



롯데카드 건물은 참으로 높고도 웅장하더군요.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여기가 익숙한가? 싶어 신기한 느낌이 들었..

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번개같이 스치는 공지사항 하나.



"재학증명서랑 대표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가져오세요~"



이 멍청한 팀장(놈)인 제가 말은 해놨는데 전날에 까먹고 다시 얘기를 안해줬던 것이죠 ㅠㅠㅠ

결국 3명 다 가져오지 않고.. 급한 마음에 다시 롯데카드 인사팀에 전화를 해서 여쭤봤습니다.

다행히 공모전 끝나고 팩스나 우편으로 달라고 하시더군요. 휴~ 입상도 못할건데 무슨 통장 사본을 달라냐

이러면서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특히 이날은 오후 2시에 화재 대피 훈련이 있어서 사이렌이 울리는 날이었는데요. 저희팀 PT때 적절하게 걸리더군요. ^^...


>

이렇게 출입구 바로 옆에 떡하니 안내도 되어있고,




이 게이트가 본선 PT를 하러 들어가는 통로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방문증을 발급하러 갔는데 '어디팀이세요~' 하면서 보여주신 인명부에는

다른 팀들의 학벌이 보였는데..

성공회대 한 팀을 제외하곤 전부 고려대, 서강대 막 이런... 명문대 친구들...

나중에 알고보니 공모전은 공모전 동아리나 인터넷에서 수상 경력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주눅이 들었습니다. 우리팀은 학교에서 수업 같이듣는 형 1명, 근로하면서 그림 그리고 있던 동생 1명.

그리고 별거 없는 디자인 하는 나..

같이 모인적도 없고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기적이 아니겠나 싶어서 13층 발표실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였던 롯데 계열사 크x스피 도넛 등의 먹을것들! 그런데 저나 형이나 다들 긴장해서 안먹고 있었는데




동생놈은




이만큼 쟁여와서 쳐묵쳐묵 했다능.. 돼지가트니라고..




그래도 온 기념으로 셀카도 찍고




일찍온 관계로 아무도 없어 앞에 나가서 준비해온 발표 연습도 했습니다!




슬슬 다른 팀 친구들도 들어오고.. 묘한 긴장감과 약간 서로 신경쓰이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습니다.

전 애초에 올때부터 '나는 본선을 위해 온게 아니다. 블로그질을 위해 온것이다.' 라는 일념 하에 사진만 열심히 찍어댔습니다. 크크크

이런 큰 무대를 경험해볼만한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즐겨야죠!



명찰을 잘 봐주세요.



3)

총 5분의 심사의원이 들어오셨고, 최소 팀장급에서 높게는 대표분까지 오셨습니다. 덜덜...

1시부터 시작된 진행에 대표님이 나오셔서 현재 롯데카드의 상태 : 고객 정보유출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과

후발주자임에도 이정도로 올라올 수 있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해 주셨고

미리 훑어봤는데 횟수가 거듭될수록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져서 흡족했다. 잘 보겠다는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1팀부터의 발표. 무슨 조각같이 생긴 모델 남자분이 올라와서 롯데카드 For Man 카드에 대해 발표를 하는데...

와 저게 비즈니스 PT구나... 말이 단 한번도 끊기지 않고 설득력있게 던지는데 시선처리 완벽, 프레젠터 클릭 완벽,

대본따위 없어도 머릿속에 다 들어있다! 거기에 PPT는 어찌나 또 잘 만들었던지요..

10분이라는 시간을 정확하게 마치고 내려오는데 저런 괴물같은 팀을 어떻게 이기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2팀의 발표가 더 끝나고.. 저희 머릿속에는 멘붕 멘붕밖에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발표하기바로 전 형에게 "그냥 대충하고 와요. 즐기고 와요." 라고 속삭였을 정도니깐요.


발표는 시작되고... 주관적으로 봤을때 우리의 발표는 좋지 않았습니다.

"어.. 저.. 이제.. 아.." 같은 생각이 안날때 추임새들이 수십번 넘게 계속 되었고,

비즈니스 PT가 아니라 스토리텔링 PT를 함께 사용해서 초반부에 시간을 너무 뺏겨

'유일'하게 10분이라는 시간을 지키지 못한 팀이었습니다. 12분 발표.. 중간에 끊길 정도였으니깐요.

게다가 형이 자꾸 개드립을 쳤습니다.ㅜㅜㅜ 발마사지 샵 혜택에 대해 설명할때 '건전.... 마사지?' 등의

드립을 그 큰 무대에서 치면서 심사의원분들과 참가자들을 웃음의 소용돌이로 4번정도 빠뜨렸습니다.

나가서 막 노래도 부르고...(제가 시키긴 했지만 크크크 사실 저도 개드립 좋아해여)

중간에 소방훈련 사이렌도 울리고.. 어이구..


10분정도로 예상되는 질의응답 시간에는 모든 팀원들이 나가야 했습니다.

저도 모르는걸 물어보시면 어쩌지.. 하며 긴장하면서 앞으로 나갔는데..

정말 뜻밖으로 나이 있으신 심사의원분께서 이런 것에 대해서 물어보셨습니다.


"다른것도 좋았는데 PPT를 정말 잘 봤습니다. 확인차 물어보는건데, 광고 대행사에 맡긴건 아닌가요?

본인이 만든거라는 것에 대한 증명을 해주세요."


와... 정말 이 이상의 극찬이 있을까요?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디자인에 대해서 끝날때까지 그 어떤팀에게도 언급이 없었는데. 저만 콕 찝어서 이렇게 말씀하시다니요...ㅠㅠ

더듬거리면서 일반 경상계 학생인데 우연히 입사했던 회사에서 포토샵을 처음 켰다가 매력에 빠져서.. 어찌고 저찌고

그러다보니 개인 블로그도 만들어서 거기에 글도 올리고 하게 되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만드는데 시간은 200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대고 심사의원분들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미련함도 계속되면 캐릭터가 된다고..

백지에서 200시간 넘게 만들고 다듬어서 완성된 제 PPT를 봐도 스스로 흐뭇한데, 실무자분들이 봤을때 칭찬해주시면 기뻐 날뛰고 싶더군요.

상을 못탄다 한들 이걸로 전 이미 다 받은거라며 앞에서 울뻔했습니다.......ㅜㅜㅜㅜ


한분이 더 피드백을 하시더군요.

"발표 너무 잘 봤고, 흠 잡을데 없을 정도로(!!!) 재밌고 도입해볼만한 제안인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꿀꺽)"

"나 너무 서러워~ 이부분이 라임이 안맞는거 아닌가요?"



크크크크 ATL 마케팅 문구중에 소로워 할까 하다가 이상해서 그냥 서러워로 썼던게 있었거든요.

순간 저도 개드립이 발동해서 생각에도 없던 개드립을 쳤습니다.


"아 원래 저희도 소로우(sorrow)로 2030의 눈물을 상징할까 고민하다가(사실 생각해 본 적도 없음 크크크 갑자기 생각나더구먼요)

라임이 잘 안맞아서 그냥 서러워로 썼습니다. 제가 나중에 롯데카드 입사해서 더 생각해보고 더 좋은 문구 던져보겠습니다."


이러니깐 장내가 웃음바다가 되더군요. 크크크크

박수를 받으며 내려왔습니다. 2달간 고생한게 이제 정말 끝이구나... 꿈 같았어요.




4)

이미 상에는 해탈하고 형과 동생에게 헤드락을 하면서 밖에 나가서 담배나 피져 크크크 여기 공기 너무 탁해여

이러면서 "우와아아앙 디자인 칭찬받았다ㅠㅠㅠㅠㅠㅠ" 소리지르면서 나가는데 갑자기 고려대 & 서강대 연합팀이

발표를 너무 잘봤다, 디자인 쩐다면서 황송하게 먼저 말을 걸어주시더군요...ㅠㅠ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농담도 하고 분위기 훈훈!

밖에 나가서도 저는 깝죽본능을 죽이지 못하고







누가 지나가든 말든 홀가분한 마음을 표현하는 행위예술을 합니다. 다들 지나가면서 키득키득..



이렇게 셀카도 또 찍고

다시 시작된 발표, 서강대 & 고려대 연합팀 발표 못할 것 같다고 그러더니 완전 잘하고...

나머지 4팀 역시 발표 로봇인듯 스크린 한 번도 보지 않고 말이 단 한번도 막히지 않고 술술 진행해 나갔습니다.

우왕 쩐다.. 역시 브레인들이라며 디자인이나 발표, 기획 모두 많이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5)


이제 모든것은 끝나고, 또 담배피고 들어와서 이번엔 이를 닦으러 가는 -_-;;; 짓거리까리 행했습니다.

이미 제 집처럼 편하더군요.. 먹을것도 와구와구 셀카질에 다른 팀들에게 말걸면서 하하호호 아주 그냥.. 누가 보면 심사의원인줄 크크

4시에 발표가 시작되고, 심사 기준은 ROI(투자대비이익)을 고려한 실효성과 비밀이지만 롯데카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있기에 이걸 많이 봤다고 했고, 실제로 그걸 발표한 팀이 있어서 금상은 이미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SO Card라는 컨셉은 롯데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포커싱하는 기아의 '오피러스'같은 전략이기 때문에,

실효성따위 개나 줘야했죠 우후후 이걸 어느 카드사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버리고 런칭을 하겠습니까.

게다가 금상 1팀, 은상 1팀에 동상이 기존 알던 2팀이 아닌 1팀으로 축소되어 실질적으로 2/7 확률이 된 순간.

진짜 잘하면 동상이나 되려나.. 싶었는데 동상을 다른팀이 가져가고..

이제 1/6 확률이죠? 명문대에 공모전 동아리 팀들 다 남았죠? 우리팀은 실효성이 없죠?

그렇게 상을 못타고 끝났습니다.





[ 실제로 동상 수상 순간에 여자친구와 나눴던 문자 ]

시상식이나 더 지켜보다 쓸쓸히 퇴장해야 겠구먼.. 하면서 은상을 발표하더군요.


"은상은~ 4팀~"


물개 박수치면서 있는데 2초 뒤에 뭔가 들어오더군요.....



우리팀이 4팀이잖아..........?


"어?????????????????"


너무 크게 소리질러서 나중에 쪽팔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상.........은상탔어요 ㅠㅠㅠㅠㅠㅠㅠ 100팀중에 2등이라니 저런 괴물같은 친구들을 제치고.......

부커진이 있는건가.........?(스덕) 우리 아빠가 알고보니 롯데카드 사장...........?

얼굴이 달달달 떨리고...... 다리도 후덜후덜 정신 못차리고.........

앞의 무대에 올라서 얼떨결에 상장, 꽃다발을 받는데

악수하시는 분이 "200시간 만들었어? 고생했어" 하시느라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 고생했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고요.

학점도 포기하고 수업시간에도 들여다봤던 나날들,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고생하고 팀원들과 싸워서 파토날뻔 한 순간들......

다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부족한 실력이 실무자분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ㅠㅠㅠ




기쁨의 엉덩이 쇼





자세히 보시면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크x스피크림 한도즌을 훔치면서 가는데 사회보던 직원분께서 웃으시더라고요.

뜬금없이 "아까부터 생각한건데 너무 예쁘신 것 같아요..♥" 라는 개드립을 날리자 주변에서 고생해주신 직원분들이 다 박장대소를 하면서

저 팀을 금상을 줬어야 했다고..크크크크 마지막까지 "너무 예뻐요ㅠㅠㅠ 다음에 또 올게요~ 그때 봬요" 드립을 날리며

그렇게 롯데카드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마치며...)

이것은 뛰어난 재능이 있는 이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냥 좋아서, 재밌어서 하다보니 운 좋게 입상하게 된 한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기획이란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남을 설득한다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예산은 이렇게 짜면 망하겠구나...

회사의 고민을 좀 더 깊게 알게되고 '남의 돈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구나 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내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서 너무나 뿌듯할 따름입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꿈이 아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네요.....ㅠㅠㅠㅠㅠ


이렇게 첫 공모전의 결과는 은상 수상이라는 해피 엔딩으로 맺어졌습니다.

앞으로 제가 이쪽으로 계속해서 일을 할지, 아니면 평범한 회사에 다닐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의 기억 속에 찬란했던 한 순간으로 기억될만한 나날을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네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다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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