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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하니 떠오르는 저희 엄마 이야기.
게시물ID : car_55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듬땀버섯
추천 : 7
조회수 : 9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1/21 18:21:36

굉장히 최근 일입니다.

엄마 차를 타고 두 군데의 병원을 다녀왔어요.


한 곳은 강남 지역의 유명 대학병원. 주차 칸이 꽉 찼길래 그 앞에다 일렬로 대야 했습니다.(이 주차장 방침이 원래 그렇습니다)

주차요원은 젊은 사람이었는데, 저희 차에 오시더니 엄마께 이리저리 코치를 하시더라구요.

"어머니, 잘 따라하세요. 핸들 잡지 마시구요. 살짝 밟으세요. 쭉- 네 그렇게요." ......

친절하긴 했는데, 무시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아니라 아빠가 운전하셨다면 그렇게 코치를 하려 들었을까요?

저희 엄마 운전경력 20년이 넘으십니다. 성격상 고속도로는 못 달리시지만 주차는 아빠보다도 잘하세요. 이건 가족들 모두 인정합니다. 오히려 아빠는 성격이 급하셔서 이것저것 넘어뜨리는 일도 많으심;

엄마 주차하는 걸 그분이 보셨어야 했는데. 에라.


또 한 곳은 강북 지역의 유명 병원.

이 주차장의 주차요원은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였는데, 처음부터 대놓고 엄마한테 퉁명스럽게 반말을 하셨습니다.

뭐 그래도 자리 찾아서 주차 잘 하고 내리는데, 그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여기다 대면 나가기 힘든데."

엄마가 그런 것도 생각 안 하고 댄 걸로 보였나 봅니다. 엄마께선 괜찮다고 하셨지만 끝끝내 "아냐, 힘들어."라며 잔소리를 하셨어요.

나갈 때요? 힘들긴 무슨. 저희 엄마 그냥 쑤욱 나오셨습니다.


그밖에 일일이 기억은 안 나지만, 운전할 때 아줌마라고 무시하는 차들이 평소에도 많긴 했습니다.

오유 베오베에서도 김여사 어쩌구 하는 걸 보니, 우리 엄마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여자인 이상 다들 그렇게 보겠구나 싶어서 속이 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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