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덕분에 편하게 이계를 돌고 있어 늘 감사한 한명입니다.
사실 아는 동생과 던파했을 때 그녀석이 오유를 하기 시작해서 던파게시판부터 둘러보다가 자리를 잡은 1인이라....
대부분의 댓글이 이계댓글이라 죄송하지만... ㅋㅋㅋ
베오베나 다른 게시판들도 둘러보면서 틈틈히 오유를 하고 있어요.
사실... 거의 글을 쓰지 않지만...
조금 민감한 부분일수도 있는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유팟은 상당히 자비롭습니다.
'천천히 서로 맞춰가요~'나 '초보 이계팟' 같은 팟을 들어갈때도 내가 쩔을 받는건지 사냥을 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이계 파괴분들이 오시는가하면...
몇번 실수로 전멸하거나 몇번 패턴을 보더라도 ㅋㅋㅋ 하면서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파티죠.
사냥하면서 ㅅㄱㅇ만 일색이 아닌 서로 이야기도 나눠가면서 재미있게 즐기다보니..
아직 쩔할 능력은 안되지만 이계 졸업한 케릭으로 도와(?)드릴겸 신청한적도 꽤 되네요.
물론 공쩔도 많이 받기도 했구요.
파장을 잡는건 조금 부담이 되서 아직 묻어가곤 있지만 파장님들에게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유팟을 돌다보면 간혹 당황스러운 부분을 볼 때도 있습니다.
전 집에서 와이프와 같이 던파를 즐기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오유는 하지만 가입은 하지 않은 상태고...
간간히 저따라 베오베 정도만 보는 정도죠.
오유팟은 저만 보통 참가하게 되는데 아주 간혹 새벽이라 10분 이상 안모이면 파장님에게 양해를 구해서 같이 가기도 합니다.
(와이프도 오유팟을 좋아하지만 아직 던파 마인드가 이계는 가면 좋고 아님 말고라... -_-;;; 베오베 보는걸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가끔 드물게 신사력을 뽐내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날도 이계를 돌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제 옆에서 신이계를 도는걸 구경하고 있을때였습니다.
(실은 마도님이 상당히 잘하셔서 옆에서 좀 배우라고 억지로 끌고 온거지만요... -_-;;;)
분위기는 훈훈하고 이계를 진행하다가 슬슬 무료하신지 한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마도님 ㅍㅌ 보여주세요. 그럼 힘이 날 것 같은데..."
순간 제가 움찔 하면서 와이프 눈치를 봤는데 좀 표정이 일그러진 것 같더군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라 전 묵묵히 게임만 하고 있었고요.
다행히 그 마도님은 끝까지 본인의 룩을 고집하셨지만... (저 분들의 말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신듯...)
계속 그분들은 마도님에게 룩으로 장난을 치시더군요. ㅎㅎ;;
그날 와이프가 욕하는걸 오랜만에 봤습니다.
"던파에 변태가 많은거야? 저 사람들이 이상한거야?"
라고 물어보길래 그냥 얼버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ㅂㅌㄴㅊㅊ... 이긴 한데...
최소한 저런 드립을 싫어하는 사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한 1~2주에 1~2번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_-;;;
두 번째로 오유팟은 정말 친절합니다.
이계 초보거나 잘 모르는게 있으면 정말 잘 알려주시고 지식이 방대하신 분들도 많죠.
하지만 간혹 이게 과하신 분들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누군가를 가르칠 땐 항상 상대의 동의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사람이 고의적 트롤이라면 제외...)
아.. 저 사람 정말 가르쳐주고 싶다.. 라는 욕구가 끊임없이 올라오신다면
"그 스킬 그렇게 쓰면 안되요."
"그걸 왜 그렇게 써요."
"xx스킬 xx스킬 xx스킬 써요"
이렇게 직설적이거나 강압적인 말을 듣는다면 솔직히 기분 안좋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사람 실수 하나하나 잡아보고 싶은 쫌생이가 되버리기도 하더군요.
"실수로 잘 못 누르셨나보네요 ㅎㅎ"
"음... 제가 xx케릭 만렙인데 조금 알려드려도 될까요?"
정도로 우회해서 말씀하시는건 어떨까요?
스킬을 설명할 때도
"xx스킬 1, yy스킬 마스터 찍으세요."
저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진 않지만... 간간히 보곤 합니다. (생각보다 자주 봅니다...)
"여기는 xx스킬은 하나 정도 주시면 좋구요. yy스킬은 마스터하시면 더 좋아요."
이계분들이 실수하시거나 스킬이 안찍혀있다면 되도록 이렇게 말씀해보는건 어떨까요?
같은 맥락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말을 듣는 사람의 기분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런쳐님 왜 익스 안써요? 스킬 안찍음?"
"런쳐님. 지금 익스 써주시면 더 편할 것 같아요."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진 모르겠지만 전 전자의 말을 들으면 조금 울컥할 것도 같습니다.
어렸을 때 심부름을 해야할 때도
"가서 라면 3개 사와."
"가서 라면 3개 사올 수 있겠니?"
전자와 후자는 완전히 다릅니다.
완전히 기분이 달라요.
명령과 부탁의 차이죠.
오유팟을 하다보면 공팟보다 훨씬 기분좋게 사냥을 마칩니다.
공팟엔 낄 수도 없는 스펙조차도 다 받아줄 정도로 너그러운 조건인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자칫 징징글처럼 보일 순 있겠지만...
이왕이면 사냥하는데 더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래서 적어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