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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내겐
변변한 노래 하나 없지만
민들레 꽃씨처럼 낮은 곳에 내려앉아
봄날 환히 피어날 고운 시 하나 없지만
아침이면 늘 새롭게 눈뜨는 그리움이 있어
아직은 그런대로 살만 합니다.
추운 세상 곳곳에 어둠 들어차고
사람들은 서둘러 불을 끄는데
그대 깨어 있는 이여
한 밤중에 잠들지 못하고 무엇을 꿈꾸는지요.
보고 싶습니다
향기로운 차 한 잔 달여 마시며
사람 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습니다.
.................................. 백 창 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