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전부터 그놈이 그놈이다, 뽑을놈이 없어서 화가난다. 해서 투표를 안하십니다. 이번에도 그냥 13번(마지막번호) 찍어준다며, "걔는 한표라도 받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냐? 지지율도 없는데 출마한 용기가 가상해서 내가 한표 줄란다!" 라시네요... 그사람도 어차피 지지율 상관없이 자기 이득 위해서 나온걸텐데 뭐...ㅋㅋ 왤케 순수하게 생각하시지 싶었네요.
1번 뽑으라고는 아니지만, 적어도 알아보고 아니면 제가 말해주는거라도 듣고 선택해서 뽑으셨으면 좋겠는데... 그냥 무조건 듣기싫다, 화만난다, 그거는 지지자들이 하는 이야기고 반대쪽에선 또 반대로 이야기한다 의미없다, 뽑을놈 없다... 이 말만 반복.
제가 딸인지 강하게 말씀을 드리려고 해도 싸가지없다고 아빠가 목청높이시면(맘에 안들면 기차화통처럼 소리지르시는 분이라...) 제 목소리는 걍 안들리거든요.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한소리 듣고나면 귀가 멍멍한걸 넘어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가 크셔서...(과장 아님)
정치는 이야기만 꺼내거나, 아니면 본인이 먼저 이야기 꺼냈으면서도 듣기만 하면 화부터 내면서... 특히 누구던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을 은연중에 멍청한사람 취급 하시고 비웃으십니다.
할머니가 문재인 찍을거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화내면서 "그래서 누구 찍는단 소리요? 어? 지금 찍으려는 사람이 있는거 아녀ㅋㅋ 누구여?" 이러시고... 할머니는 눈치보이니까 "아니 이런 공약이 좋다는거지 누구라는 이야기는..." 하시고 "아니 그니까 그런 공약을 누가 냈는지 알거 아니요, 어머니가. 누구 뽑는단거여? 참ㅋㅋ.." 하면서 정상적으로 공약보고 맘에드는 후보 뽑는다는 할머니를 계속 다그치고 비웃는듯이 몰아가셔서...;; 왜저러시지 싶었네요 진짜.. 왜그러냐고 화 그만내라고 했더니 "뽑을놈이 없어서 화난다!" 이러시고...
이해가 안됩니다, 공약이나 토론같은거 행보 보지도 않으면서 뽑을놈이 없다 소리만 무한반복... 좀 보고 말하라고 해도 봐도 다 똑같다, 봐봤자 다 서로 말다르고 다 거짓말이고 의미없다, 안봐도 뻔하다...
그냥 이젠 짜증납니다... 가만히나 있던지 대선정국이라 관련이야기만 나와도 혼자 버럭버럭 화내면서 목청높혀서 화내고 괜히 주변사람들 "아직도 속아서 특정후보 지지하는 뭐 모르는놈" 만들어서 눈치주고... 그래서 어머니나 할머니도 괜히 나도 투표안할란다... 소리 하게 만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