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잡설.
게시물ID : phil_9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파간다킴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9 20:54:04
점심즈음 식사를 하러 김밥stairway to heaven에 가서 식사를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테이블 뒷편에 당대 지식인인
여대생 두분이 앉아 우아하게 돈가스를 썰며 담소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심심한 차에 귀를 기울였고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주제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로 시위하는 한국인들이었고, 의외로 비난의 대상은 주한일본대사가 아닌 한국인 시위대였죠.
이유를 듣자 하니, 이랬습니다.
"진짜 우리나라 우익들 존1나 개념없지 않냐? 일본이 잘못한 건 맞는데 왜 대사관앞에서 시위하고 지X이래, 나라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어. 대사관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일본 넘어가서 하던가.ㅋㅋ"

좀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저런 말 하는 여대생, 동조하는 친구, 그 말을 듣고 시원하게 웃으시는 식당 아주머니.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혹시 내가 생각하는 진리나 가치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이렇게 겉도는 건가? 
물론 그들에겐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그들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저의 생각을 강요할 순 없잖아요. 
심란한 마음을 갖고 도서관에 다시 돌아와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필기하기 위해 연습장을 펼쳐보니 예전에 복수전공으로 들었던 서양철학 필기장이더군요.
니체의 불임증에 걸린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까 식사하며 이야하기하던 여대생들과 제가 투사됐습니다.
혹시 우린 무언가 어떤 시발점을 공유로 생각이 거세된 것이 아닐까? 지금 나의 모습이 불임증에 걸린-자궁을 적출당한-여성인가?
근래에 청춘이란 명목아래 로봇처럼 재미없게 살아온 이유가 있었는 듯 싶기도 하고, 군대 전역할 때 까지만 해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에 생산의 공간이 가득 했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합니다.
글이 뒤죽박죽이라 보시는데 불편을 드려 죄송하네요..
이상 잡설이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