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근대사
농자천하지대본이던
지난 근대사회 시절
전답 많이 가진 지주
소작농 두고 살면서
평야가 끝이 없었고
쌀 걱정하지 않던 이
내 땅 밟지 않으면
동네 밖 갈 수 없어
그것을 권력 삼아
소작농 제 맘대로
대지주 배 터지고
소작농 허리 휘던
그들 남다른 세상
돈 자랑하며 살던
제가 놓은 올무
처음부터 문제 있다고
주변에서 그리 말려도
들은 척 않고 감싸더니
그들 센 힘 보여준다며
눈 흘기고 겁박까지 했던
이젠 그가 은팔지 차게 된
힘자랑하며 자기 회사
직원 등 밀어 빈손으로
쫓아내고 되려 큰 소리
저는 배 터지게 드시고
수시로 제 편 앞세워
권력 휘둘렀는데
어느 비행기 회사 주인
그 비행기 무서워 못 타
제가 놓은 무서운 올무
제 손발 묶고 잡아들여
큰 집에서 반성하라고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
뻔뻔한 그 입의 말마다
막말하며 눈 흘기는 짓
기본 인격 못 갖춰
야비하고 저급한
책임지는
기본도 갖추지 못한
그를 제 동네 대표로
뽑은 이들도 한 번쯤
생각할 차례라는데
누가 그리 못 된 줄
어찌 알았겠나 하는
한편 요즈음 젊은이
관심 무슨 차 타는지
외모 모두 뜯어고치고
외제 차 빌려서라도
타야 하는 세대라는
못 배워 부족한
텅 빈 머리에서 수시로
툭 튀어나오는 저급한 말투
옛날 어른들 말씀
“ 너거 부모는 뭘 갈쳤노 ”
“ 참 그시기 해서 ”
“ 조상님 얼굴 어찌 본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