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베 한 5~7년 하다 가입했습니다(취했음)
게시물ID : freeboard_916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옥할매
추천 : 16/9
조회수 : 1290회
댓글수 : 236개
등록시간 : 2015/06/14 22:18:49
처음 쓰는 글인데 자유게시판에 쓰는게 맞나요? ㅎㅎ

일단 얘가 지금 오유로 아예 건너온건가? ㅎㅎ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그런건 아니에요 기대시켜서 죄송합니다...  

오늘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술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질문글 올려봅니다 
선입견은 가지지 말고 그냥 오늘 얘가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방황하고있나보다 하고 들어주세요 
처음 일베를 접하게된건 고등학교 2~3학년때였고 그땐 광우병 파동 때의 그 전 국민이 휩쓸려서 뭔가 데모를 한달까.. 하는 선동 분위기에 저항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제 생각도 확실치 않았고요 그냥 주워들은말들로 아 공기전염되는구나 우린 다 죽겠구나 이명박이 나쁜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죠
결국 광우병때는 선동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그런 생각들에 저항이 있어서 일베에 처음 들어갔을때 인터넷상에도 보수가 있구나 하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끼고 이런저런 글들을 보면서 웃곤 했습니다 
저도 노무현이나 김대중에 대해서 별 좋은 생각이 없었고요. 요즘은 그냥 사진을 보면 습관적으로 웃음이 나오는 느낌? 
대선때 박근혜를 뽑긴 했지만 (저도 일베 내 분위기에 어느정도 휘말렸었지요) 현재 대통령이 취하는 행동들에 일관성을 느끼지도 못하고 공감할수도 없습니다. 아예 정치에는 관심을 끄는게 맞는가봐요.
한때는 일베애들이랑 같이 오유 깔때도 있었는데 그냥 요즘 일베안에서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가지고 좋다고 날뛰는 꼴을 보면 제가 비웃던 오유의 모습과 별 차이가 없다는 걸 느낍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바보가 되는걸까요? 지금은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오유는 옛날부터 있었으니.. 제가 접할 기회는 많았죠
중학교때 처음 오유에 들어와보고 오 다들 이런 커뮤니티를 하는구나.. 하면서 잠깐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서 관뒀고... 
한 1년쯤 전부터 다시 오유에 왔다갔다하면서 글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재밌게 보고 있고요.. 솔직히 느끼는 점은 어느정도 가식이 있달까? 일베랑 비교해서 그런걸까요.. 

일단 지금 제가 느끼는 문제점들은 일베가 지금 너무 커져버렸고 한때는 넷상에서 소수의견이었던 야당 입장에 대한 반발심? 같은게 점점 극단화되고 
결국 지금 다문화나 여성에 대한 그냥 일방적인 혐오감으로 바뀐것.. 그리고 정치적으로 너무 아무 생각도 없이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지금까지 비난해왔던 오유(적어도 제가 일베 글에서 봤던)의 태도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제가 느끼는 오유의 문제점들도 제가 얘기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뭐 어느정도 가식이라고 해야할까.. 선비질이라고 하는 태도들에는 이해가 갑니다. 오히려 일베가 조금 특이한 경우죠...
제가 지금 오유를 보면서 느끼는거는 그냥 오유도 일베랑 큰 차이는 없구나.. 하는 겁니다
정치적으로 극단적이고(물론 일베나 오유나 자기가 중립이라고 생각할겁니다) 집단 의견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성격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그냥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구요
저 혼자의 의견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양극화되서 흐름에 휩쓸려서 싸우기보다는 좀 더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좌파 우파 여자 남자 전라도 경상도 이런식으로 편가르는것도 이젠 지치고요..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막무가내로 자기 이익만 주장하기보다는 정말 다들 한번씩 생각해보고 자기 입장을 확인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느끼는 혐오감도 줄었으면 좋겠고요... 요새 뉴스들 보면  
정치도 자기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면 될 거에요.. 공약을 하나씩 읽어보고 내 생각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싶으면 그 쪽을 고르던지 해서요. 


술 때문에 맛이 가서 제가 뭔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술 깨면 지울수도 있겠죠. 
헤어지고 나니까 할게 위로라도 받자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유머글 읽는 것 밖에 없네요.. 항상 가던 일베에서 재미를 못 느끼니까 결국 처음으로 오유에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덧글들에 일베에서 이렇게 쓰레기같이 구니까 싫어할수밖에 없는거다.. 하는 글들이 있을 것 같은데 아마 그런 글이 달리면 전 오유랑 일베랑 별 차이 없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그냥 오유 하시는 분들 생각도 듣고 싶네요 지금 양쪽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