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30 운전경력은 8년째 들어가고있고 현재까지 무사고 운전으로 나름 방어운전 안전운전 모두 신경쓰고있는 오너입니다. 출근길에 겪은 무시무시했던 썰을 풀어보려구요..
여김없이 출근을 하던길 회사 근처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2차선에서 횡단보도 바로 앞에 멈추게 되었는데 잠시 후 반대편 차선에서 10톤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우리쪽 1차선으로 완전히 넘어오는겁니다. 그러다가 핸들을 트는데 트럭 바퀴가 살짝 들리면서 그때 '아 이대로 넘어가면 내 차를 그대로 밀어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뒤를 살피는데 이미 제 뒤엔 다른차가 대기중... 여기서 사고가 딱 끊기면서 지난일들이 주마등처럼 막 떠오르더라구요. 그러다가 트럭운전수에대한 원망까지 ㅎㅎ 아침부터 졸음운전을 하다니 왜 하필 내 앞에서 뭐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근데 미칠둣한 핸들링으로 2미터 가량을 남기고 본래 차선으로 복귀하더니 차를 세우면서 문을 열고 뛰어내리면서 "당신 미친거야???" 라고 트럭운전사 분이 외칩니다. 이 외침속에 엄청난 내공이 담겨있어 사자후 외치는줄 알았네요. '아 누가 박은건가??' 싶어 앞을 살피니 마티즈 한대가 운전석쪽 문이 완전 갈려있고 아주머니 한분이 운전대를 양손으로 잡은채로 얼어있네요.
그 순간부터 갑자기 트럭운전사 분이 슈퍼히어로처럼 보이더군요 ㅎㅎ....
아저씨가 마티즈로 뛰어가서 소리지르는데 차 넘어갔으면 저기 저사람들 다 죽었다고 제쪽을 가리키며 빽빽 소리지르시는데 그 아주머니는 핸들 그대로 잡은채로 얼음 상태시더라구요. 와... 정말 인생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버 시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