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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벌써 10년
게시물ID : gomin_917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iY
추천 : 7
조회수 : 2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7 04:22:22
어느덧 하고싶은일 하겠다고 한우물만 판지 내년이면 10년이 됩니다.
그 10년동안 이룬거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한해가 끝나간다는건 항상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처음엔 단지 남들과 다른길을 가겠다는 고집으로 시작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다른것을 생각하기 조차 망설여 질 정도로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재능과 노력 이란 이야기들, 사실 양 쪽 모두 스스로 어색한 이야기 사이에서 이상할 정도로 날 괜찮게 봐 주던 사람들 사이에서 안심해버렸는지, 아직까지 제 자리인것 같습니다.
참 힘든 세상입니다. 분명 먼길을 돌아온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주변 지인분들에겐 점점 죄송스러운 마음만 커집니다.
얼마나 더 많은 넋들을 늘어 놓아야 이 긴 오르막길이 끝나고 조그마한 밴치에서 쉴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13년 11월 말 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른다는건 조금은 더 많은 생각들을 꺼내 놓을 수 있다는 뜻이겠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의심하지 않는 자신이 처량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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