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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친구들이 불편해질 때...
게시물ID : gomin_917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Jnb
추천 : 1
조회수 : 1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27 05:02:31

우리 부모님, 이명박-박근혜 찍으셨습니다.
배려심 깊고 착한 제 10년 지기 제 친구들 중 특히 친한 셋...하나는 아예 무지하고 나머지는 박근혜 옹호하며 새누리당처럼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을 종북 이 단어 하나로 일축합니다.
전 부모님과 정치 얘기 하길 포기했습니다. 친구들과도요.
이유가 두 가진데 우선, 제가 말빨이 참 딸립니다. 기억력도 안 좋아서 뭔가를 얘기하려 해도 구체적인 정보가 안 떠올라서 말이 막힙니다. 
둘째, 부모님과 참 얘기가 안 통합니다. 아버지완 그나마 얘기가 통합니다. 회사를 운영하셔서 그런지 차분히 대화를 하실 줄 아는 분이세요. 옹고집이시지만요. 하지만 어머니...어머니도 참 고집스럽습니다. 그리고 귀를 막으십니다. 정치 얘기하면 '니 앞가림이나 잘해. 니 일이나 잘해.' 이러세요. 그리고 공중파 뉴스, 조중동 얘기만 믿으싶니다. 몇 번 정치 얘기하다 서로 감정이 너무 상해서 그냥 안 합니다. 그런데 안부전화 드릴 때마다 두 분께 '지금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하고 묻고 싶습니다.

휴...두 분 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신데 요즘 일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엄마, 아빠, 당신께서 뽑으신 국민의 대변인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세요. 덕분에 전 우울하네요. 이대로 쭉 간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 자신이 없어요.

하루의 한 번은 이 생각하는데 남한테 못 말합니다. 부모님 욕 드실까봐요. 이 글도...댓글에 부모님 욕 달릴까봐 무서워서 글 쓰고 지워버리거나...확인 안 할지도 몰라요. 이런 글...결국엔 누워서 침뱉기니까요. 부끄럽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만큼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해서 익명 빌려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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