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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대학학생식당글에서 cmuAmznLee님의 댓글에 답합니다.
게시물ID : cook_91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스웰
추천 : 4/9
조회수 : 157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04 21:22:05

아직 오유 신입이라 댓글 제한수 때문에 댓글을 달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구체적으로 cmuAmznLee 에 대한 제 답이니 관심없는 분들을 그냥 패스해 주세요. 

쪽지 보내기 기능이라고 있었으면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랑 cmuAmznLee님과의 댓글 릴레이는 다음과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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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웰 (2014-05-04 17:09:29) (가입:2013-09-01 방문:12)   추천:0 / 반대:10               IP:173.89.***.87  
미국대학 신입생들은 자기 기존 몸무게에서 5%는 기본적으로 살이 찐다고 하죠. 건강 문제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 많고 부페식의 고칼로리, 고지방의 학교 음식들이 요즘 비판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런 식단을 부러워 하다니 사실 좀 안타깝네요
 cmuAmznLee (2014-05-04 17:48:42) (가입:2013-10-01 방문:338)   추천:0 / 반대:0               IP:76.121.***.139  
보스웰/
freshman 15이라고 신입생때 15파운드정도 붓는다는 설인데여, 실제로 그렇게 살 찌는애들이 많은데.
학교 음식보다 고등학교때 쉽게 쉽게 다니다가 대학교 와서 갑작스레 높아진 난이도와 늘어난 숙제/시험의 강도때문에
시간관리를 못하여 운동부족, 잦은밤샘 (야식) 때문이 더 큰 이유일겁니다.

학교음식이 후지면 주변 식당들을 더 찾게되는데 왠만한 타대학 주변식당들보다 럿거스 학식이 훨 낫구요.
 보스웰 (2014-05-04 18:06:00) (가입:2013-09-01 방문:12)   추천:1 / 반대:1               IP:173.89.***.87  
cmuAmznLee/제가 숫자 외우는데 약해서 Freshman 15을 잠시 착각했네요. 정정해 주셔서 고맙구요. 물론 학생들의 스트레스, 자기관리 문제도 크고 개선에 노력하는 학교가 요즘 많이 생겼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학교 식당이 주변의 패스트푸드점이나 값싼 식당보다 낫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지난 15년동안 미국 학교 음식에 대한 비판을 엄청나게 듣고 직접 그 실태를 목격한 입장에서 저런 양 위주의 전통 (?) 미국식 부페는 인정하기 힘드네요.

또 하나 더 지적할 것은 아직 대부분의 미국 대학이나 학교들이 제대로 된 부엌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져서 냉동되거나 캔에 담겨져 온 것은 협소한 부엌 시설에서 뎁히고 튀겨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미리 만들어진 음식들에 들어간 염분이나 당, 트랜스 지방, 인공첨가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하지요.

제가 아이를 미국 공립 초등학교에 보내는 학부형이기도 한데 직장 생활로 바쁘긴 하지만 꼭 도시락을 싸서 보냅니다.

 cmuAmznLee (2014-05-04 19:26:09) (가입:2013-10-01 방문:338)   추천:0 / 반대:0               IP:76.121.***.139  
프랑스사는애/ 럿거스나 코넬같은 대학은 학식 좋기로 유명합니다.
유학생들중 학식이 좋으면 학식위주로 먹는 학생들도 종종 보였구요. (피츠버그대학이 학식이 괜찮은 편이라 종종 애용하더라구요)

보스웰/ 초중고랑 대학이랑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럿거스, 코넬같은 곳들은 왠만한 식당보다 더 낫다는 평도 듣는데요.
초중고 급식은 공립들은 대부분 안좋지만 대학은 제각각 엄청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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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 동안  학업과 직장 때문에 다수의 미국 대학들과 그곳의 식당들을 접해 봤습니다.  언급하신 럿거스도 가봤고 코넬에선 2주 동안 기숙사에 머물면서 세미나도 받아 봤지요.  지난 10년간 미국에선 로컬 푸드와 유기농 음식을 권장하는 음식문화 운동 (Food Movements)이 대학을 중심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편이고 코넬 대학 등등이 거기에 적극 동참하는 편이라는 것도 알아요.  바람직한 일이지만 아직 대다수의 대학들이 코넬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기엔 대학에 돈이 없는 경우도 많고 채소 위주의 건강식을 외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음식 낭비가 심해서 좀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먹거리와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미국 출신 대학생들 혹은 외국유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Meal Plan, 대학의 부페 스타일 식당,  고기 위주의 메뉴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곤 합니다. 기숙사에 머무는 신입생들에겐 특히 의무화 되다시피한 Meal Plan을 따르려면 부페 스타일 식당에 갈 수 밖에 없는데 바쁜 스케줄에 쫓겨서 허기진 배를 안고 가면 폭식과 단 음식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고 합니다.  허겁지겁 윤기 자르르한 피자 몇 개부터 입에 구겨넣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기 일쑤라고 하더군요. 서너 시간 넘게 샐러드바에 놓여 있어 시들해져버린 생채소들에 손이 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차라리 메뉴가 미리 짜여져 있고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먹을 수 있었던 고등학교 때의 카페테리아가 건강에는 훨씬 더 나았다고 하는 미국 출신 학생도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닭튀김,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앤 밋볼 등이 메인,  젤로,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등등이 디저트로 올라가 있는 원글님의 포스팅이 오유의 베오베에 올라올 만큼 선망의 대상이라는 것이 사실 안타깝습니다.  미국애들(초등학생, 대학생 모두 합쳐서)이 즐기는 미국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런 식단으로만 일주일 내내 먹으면 고지방의 육류와 고칼로리의 당분+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당분과 육류에 길들여진 입맛은 고치기 힘들지요. 
덕분에 음식문화 운동에 적극적이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기숙사의 보잘 것 없는 부엌에서라도 직접 요리를 하려고 하고 기숙사 생활이 의무화 되지 않는 2-3학년에 올라가면 따로 아파트를 얻어 나가 살면서 자기가 먹는 음식을 직접 만들려고 합니다.  
저는 차라리 학교에 영양사가 있고 조리사들이 기본적인 재료로 직접 만드는 한국 초중고의 한식 위주의 건강급식이 미국 대학의 부페식 식당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물론 일부 형편없는 학교 급식은 예외입니다만) 미국 대부분의 초중고는 영양사도 부엌도 없어요.  미리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음식을 배식해주는 런치 레이디만 있지요. 미국 대학들의 식단도 대학의 학생과에서 직접 짜고 기본 재료부터 사서 요리를 한다기 보다는 음식 공급업체랑 계약을 맺고 거기서 제공받는 냉동음식(스테이크, 닭튀김, 햄버거 등등) 혹은 대형 깡통 (스파게티 소스 , 스프 등등) 에 들어있는 재료를 오븐에 데우거나 기름에 튀겨서 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덕분에 종종 미국의 대규모 대학 캠퍼스에서 인기 많은 신선한 먹거리는 외부인이 학교에 임대료를 내고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식당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뉴욕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주립대 캠퍼스에서 점심 시간이면 줄이 제일 긴 곳이 한국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이었어요. 주인 아저씨는 한국에서 일식 요리를 전공하셨다고 하는데 즉석에서 볶아내는 볶음밥, 덮밥 등이 한국 유학생들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였습니다. 1년 넘게 머물렀던 남부 캘리포니아의 한 캠퍼스에선 베트남 이민자가 운영하는 국수집이 상당히 인기 있었습니다.  
좋은 예라고 드셨던 코넬에서 2주 머물 때 저랑 같이 세미나를 받던 분들(저만 한국 출신이었는데 채식하시는 분들도 많고 먹거리에 상당히 신경쓰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죠)은 그 좋다는 코넬 대학 식당을 마다하고 점심 시간이면 10-15분 넘게 언덕을 걸어내려 가서 캠퍼스 밖의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더군요. 가장 인기 많았던 식당은 신선한 채소를 맛깔스럽게 만들어내는 타이 식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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