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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포함) 어크 유니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gametalk_223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샌드witch
추천 : 1
조회수 : 10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23 14:40:29
예구에 시즌 패스까지 지르고 지금까지 대략 30시간 정도 플레이 한 것 같네요 ㅎㅎ
i5 2500k에 280x라는 상대적 저사양(!)에도 불구하고, 뽑기 운이 좋았는지 전반적인 하이 옵에 일부 베리 하이 옵으로 놓고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일단은 주관적인 후기를 써 볼게요.

Assassin’s Creed Unity2014-11-14-0-55-4.jpg

1) 그래픽
  처음 플레이 했을 때 억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엄청나게 공들여 만든 파리의 세세한 풍경과, 섬세한 실내 장식, 그리고 곳곳에 빈 틈 없을 정도로 들어선 군중들의 모습은 정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게 하죠. 그래픽 부분에서는 깔 구석이 거의 없군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내내 돌아다닐 수 있는 영역은 (당연하지만) 파리 시내가 전부거든요. 비슷한 톤, 비슷한 느낌으로 구현된 북적이는 시내에서 계속 돌아다니다보면 처음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그래픽에도 점점 무덤덤해지게 됩니다. 특히 구현된 파리의 톤이 전반적으로 침침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죠. 전작의 경우 도시가 지루해지면 가끔씩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유니티에서는 이 부분이 없는게 상당히 아쉽더군요.

2) 전투
  발매 전 상당히 기대했던 부분입니다. 드디어 어쌔신 무쌍이 아닌 긴장감 있는 전투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죠. 사실 반 정도 맞는 말입니다. 주인공 아르노는 역대 어크 시리즈중에서도 가장 허약한 캐릭터가 아닐지 싶을 정도로 물체력이구요, 화려한 연속 킬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전투에 돌입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하고, 일단 전투에 돌입하면 타이밍에 맞는 막기와 회피, 강공격 등의 사용이 상당히 중요해서, 긴장감 있는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일단 괜찮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다만 몇 가지 요소들이 전투의 흐름을 상당히 방해합니다. 첫째, 원거리에서 매의 눈으로 소총을 쏘는 저격수나, 근거리에서 권총을 쏘는 적들이 있는데, 총의 위력이 어마무시해서 일단 한 대 맞으면 체력이 엄청나게 까입니다. 장비를 전설급으로 도배했는데도, 5렙 저격수 소총 두 방에 비동기화되는 아르노를 보면 그저 눈물이... ㅠㅠ 문제는 일부 상황에서, 이런 엄청난 원거리 공격이 연속으로 계속 가해져서 뭘 어떻게 해볼 여지도 없이 그냥 으앙 쥬금 ㅠㅠ 하는 상황이 은근히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럽고 짜증나는 상황이죠.
  두 번째 문제 요소는 무제한 물약 및 폭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긴박한 전투 중, 딜레이도 없이 물약을 마시는 순간 빈사 상태에서 풀체력이 되는 것의 현실성은 그렇다 치고, 이러한 물약 및 폭탄 꼼수 사용 여부에 따라 전투 자체가 루즈하게 흘러갈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전투를 긴장감있게 즐기기 보다는, 물약 / 폭탄 / 칼질의 반복 플레이만을 무의미하게 반복하게 되죠. 차라리 전투 난이도를 조금 낮추는 대신, 아이템 사용의 쿨타임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사이드 요소 및 멀티플레이
  부가적으로 즐길만한 사이드 요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각종 형제단 미션들의 구성도 괜찮은 편이고, 살인사건 수사는 흥미진진합니다. 노스트라다무스 에니그마의 경우 공략 보지 않고 여유있게 시간을 잡아가며 고민해보고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특정 명소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으니 구글 검색도 괜찮구요. 이번 작의 경우 비주얼적인 측면에서건, 성능적인 측면에서건 템빨의 중요성이 올라간 관계로, 다양한 사이드 미션을 즐기면서 템을 모으는 것이 상당히 동기부여도 되죠.
  멀티플레이의 경우 일단 코옵 자체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은신이 잘 안 되어 결국 떼거지로 몰려가 참살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유로운 파쿠르가 가능한 어쌔신 크리드의 특성상 특정 목표에 팀원들이 서로 다른 루트로 접근하고, 다시 모여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방식 자체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간혹 나오는 서버 문제만 없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말이죠.

Assassin’s Creed Unity2014-11-14-21-22-41.jpg

4) 스토리
  하아... 저는 첫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스토리에 엄청나게 기대를 했습니다. 프랑스 혁명기의 엄청나게 많은 사상가, 정치인, 군인들, 그리고 민중의 이야기를 어쌔신과 템플러의 대결 구도 속에서 흥미롭게 녹여줄 줄 알았죠. 하지만 이 부분에서 유니티는 저의 기대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더군요.
  스포가 될까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만, 유니티의 스토리는 엄청나게 단순합니다. 프랑스 혁명의 굵직한 사건들이 간간히 지나가지만, 실제 스토리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배경 정도의 비중밖에 차지하지 않죠. 프랑스 혁명기의 다양한 인물들도 상당히 단순화되어버립니다(대표적인 피해자는 역시 로베스피에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크3의 역사적 배경들을 포용하면서도, 어쌔신과 템플러의 사상에 근본 의문을 던지는 무겁고 진지한 스토리를 상당히 좋아했는데요, 유니티의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주인공들의 개인사에 맞추어져 엄청나게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쌔신과 템플러도 쩌리가 되어버려 템플러는 막장 드라마를 찍고 있고, 어쌔신은 역대 최고로 존재감 없는 조직이 되어 버렸네요...;;


전체적으로 훌륭한 그래픽과 더불어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뜬금없는 스토리와 여러 소소한 문제점들이 게임의 점수를 상당히 깎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엘리제는 사... 사랑입니다!

Assassin’s Creed Unity2014-11-20-1-3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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