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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게슈탈트 붕괴
게시물ID : panic_91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이비드준
추천 : 5
조회수 : 15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8 16: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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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인터넷을 굴리다가 신기한 글을 보았다.


게슈탈트 붕괴 현상.


미신을 하나도 안 믿는 나지만 이름부터 끌리는걸.


클릭.


오호라. 이거 좀 이상하네.


뭔 소린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한 단어만 반복하다보면 의미를 잊어버리는 거네.


확실히 효과는 있는것 같다. 내 이름 석자를 계속 외우다보니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져.


시시해.


스크롤을 내리다보니 나에게 다시 유혹을 하는 글은.


'넌 누구니?' 게임.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여러번"넌 누구니?"라고 묻는다.'


옆에 있는 거울을 세우고 천천히 물어본다.


"넌 누구니?"


누구 얼굴인지는 몰라도 참 잘생겼네 이 얼굴.


혼자 웃는다.




며칠 전부터 계속 거울에 대고 "넌 누구니?"를 외친다.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습관이 됬는걸.


어느 순간부터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럴 땐 그냥 잠에 든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보니 벌써 13일.


오늘은 좀 더 해볼까.


"넌 누구니? 넌 누구니? 넌 누구니?"

시시해.


잠이나 자야지.



잠이 갑자기 깼다.


얼굴은 움직이질 않는다.


가위에 눌린건가.


손가락을 움직이면 손쉬운데.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할때


봐버렸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난 분명히 누워있는데.


거울엔 내가 비친다.


피눈물을 뚝뚝 흘리며.


입을 벌리더니 나에게 묻는다.



"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넌 누구니?"


꿈이었던걸까.


등은 땀으로 흥건하다.


어제 샤워했는데...


일어나던중 거울과 마주쳤다.


그러곤 습관처럼 묻는다.


"넌 누구니?"



며칠 째 난 "넌 누구니?"를 묻는다.


깨진 거울에 대고 여러개로 쪼개진 나에게.


그리고 밤마다 나에게 찾아오는 여러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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