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과제를 하고 있다
머리로 알고리즘을 생각해내면서 그 생각을 코드로 옮겨적고
오류가 나면 왜 오류가 나는지 다시 머리를 쥐어짜고....
하지만 이런 내 머리속의 흐름을 방해하는 놈들이 있다
내가 컴공이니까 컴퓨터 많이 알거같다고 컴퓨터에 관한건 무조건 나한테 물어보는 친구들
오늘도 어김없이 카톡이 왔다
한글2007 사용법을 물어본다
시발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일단 나도 모르겠다고 답해줬지만
여기저기 찾아봐도 모르겠다고 하는 병신력을 보다가 참지못해
구글로 검색해서 링크 하나를 알려줬더니 고맙단다
병신색기. 찾는데 1분도 안걸렸다 십새야
어느 날은 컴퓨터 산다면서 물어본다
이 컴퓨터가 좋냐 저 컴퓨터가 좋냐
내가 어떻게 알아 개새야....
같은과 친구지만 정말 컴공인지 의심이 가는 학교 친구들
오늘도 카톡이 왔다
이렇게 저렇게 짜서 실행했는데 왜 안되냐
시발 니가 잘못 짰겠지
그 색기가 보내준 코드를 한줄 한줄 읽어본다
이 작업은 정말 진심 짜증난다
내가 짠 코드가 아닐 뿐더러
첨부터 다시 코드를 짜는 생각으로 코드를 하나 하나 읽어보고 머리 속에 넣어야 한다.
이런 중노동 아닌 중노동 끝에 원인을 찾았고
원인을 알려주면서 이렇게 해결해라고 답변해준다.
좀 이따가 다시 카톡이 온다.
이번에도 지가 짠 코드가 실행이 안된단다.
지가 디버깅모드로 하나씩 확인하면서 찾으면 될걸
왜 나한테 물어보는가
여기서 물어보고
저기서 물어보고
어디서든 다 물어본다
나도 물어보고 싶은데 이런 색기들한테 물어보느니
그냥 구글링으로 스택오버플로우에 올라온 글을 해석하는게 낫다
시발 정작 나는 내가 하려던걸 지금 이 시간까지 끝내지 못했다
아 존나 짜증난다
시발 카톡 울리면 핸드폰 집어던지고 싶다
머리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한참 머리를 굴리던 와중에
그 흐름을 끊고 꼭 누군가가 물어본다
대강 알려주고 다시 머리 속으로 첨부터 생각한다
마침내 아까 고민하던 그 부분까지 굴려왔는데
다시 거기서 또 다른 색기가 물어보면서 흐름을 끊는다..
시발 존나 방해하네 십색기들
모르면 구글검색하던가
21세기에 살면서 검색 하나 제대로 못하는 병신색기들
문명을 발전시켜줬는데 혜택도 누리지 못하는 병신색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