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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한복착샷과 맞춤이야기
게시물ID : fashion_91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굉장나엄청해
추천 : 11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3/07 02:26:08
 
한복..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쿨럭
 
한복과 기모노에 대한 글을 읽고 공감도 많이 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결혼 준비 때 한복 맞추던 일도 생각나서.. ㅎ 간혹 음슴체가 보일 수 있습니다.
 
 
 
 
동생의 결혼 준비 중 제가 가장 학수고대 하던 것이기도 하며,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일이었던 한복 맞춤. 두둥
 
어린 나이에 하는 결혼이라 이것저것 하고싶은게 얼마나 많을까 안쓰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 돈으로 알뜰하게 결혼 준비하는 동생이 참 대단했어요.
 
하지만... 한복에만큼은 자비(?)란 없었어요.
 
슬슬 한복을 맞춰야 할 때 동생은 저에게 한 한복블로그를 보여주며 맘에 든다는 의사를 비추었고
 
보여준 한복들은 사실 좀.... 비싸보였어요.... 근데 뭐라 할수 없던게 동생이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의 드레스를 초이스했...
 
뭐, 준비할 때부터 한복은 좋은 걸로 하고 싶다고 말하긴 했는데.. 쿨럭쿨럭
 
케케. 나야 뭐.. 굿이나 보고 떡이나.... 쿨럭쿨럭쿨럭
 
결론은, 한벌 당 동생의 예상 맥시멈비용의 1.5배가 나옴(동생은 두배. 망할뇬)- 맞춤.사돈어른도 같이 맞춤 - 만족함.엄마는 아쉬워함
 
1.jpg
 
(사돈어른.엄마)
 
엄마가 아쉬워한 이유. '사돈어른 한복이 더 예뻤다.'
 
2.jpg
 
(동생.엄마)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색이 동생한테는 너무 잘 어울려서 디자이너분들이 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는 부러웠구요...
동생의 한복 비용에 한몫 톡톡히한 배자가 없네요. 서슴없이 밍크를 선택한 망할뇬.
 
3.png
 
나... 에헷
(고양이 얼굴... 죄송합니다. 핸드폰으로 할때는 귀엽다고 좋다고 했는데 컴퓨터로 옮기니 몹쓸 짓을 해놨네요ㅠㅠ)
 
 
 
 
위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말을 했었는데 이유가, 한복은 색의 조화가 참 아름다운 옷인데
 
1.저고리색+치마색=뷰티풀이긴한데 별로
2.저고리색+치마색=뷰티풀. 요 뷰티풀+나=ㄴㄴ
3.요 저고리색 뷰티풀+...치마.....치마.... 결과도출이 어려움
4.치마원단 뷰티풀! 가격이 후덜.......
 
맘에 들고 어울리는 조화를 찾을 때까지 저게 무한반복. 쉬운 옷이 아니구나 깨닫기도 한 시간이었어요... 핡
 
저는 원래 비단원단을 생각하지 않긴 했는데 막상 안어울리니 마음이가 쵸큼 상했었드랬죠. 쳇
 
 
 
음... 네. 그렇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입었습니다. 유치원 재롱잔치 이후 그렇게 많은 시선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후-
 
전부터 한복 한벌 갖고싶다란 생각도 있었지만 가족의 결혼에 남들 처럼 정장같은 옷을 입고 싶지는 않았어요.
 
동생도 '언니도 같이 한복입자~'하고, 저도 오히려 한복 입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
 
아무렇지않게 주변에 '나도 한복 맞춰~' 말했더니 '너가 왜?'라는 말이 돌아오더라구요... 킁
 
심지어 아르바이트하는 곳 사장님이 '너는 입으면 안되지~'하고 말씀하시는 순간부터 제 원단을 고르기 직전까지 고민을 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까지 해봤는데 별이야기가 없더라구요.
 
한복집에서도 자기 가족들은 형제 결혼식때마다 다들 한복입었다며 달래주시기도 하고.
 
식 끝났을 때는 친척언니들이 달려와서는 '너가 한복을 왜 입어?'라고 하길래 에잇하며
 
'옛날에는 원래 다 한복 입었잖아?'라고 했던니 '하긴.. 그렇네'라며 아무말 못하더라구요.
 
어쨌는 다 같이 한복 입어서 예쁘다는 칭찬도 듣고 결혼식은 예쁘게 잘 마쳤습니다.ㅎ
 
요즘은 한복 입고 하는 아르바이트 없나 알아보기도 하고, 한복입고 가이드 일이라도 뛸까 생각까지 하고 있어요ㅋㅋ
 
날 따뜻해지면 광장시장 가서 한복 좀 봐야겠어요~ 두근두근
 
마지막으로 엄마 가봉때랑 한복입고 웨딩사진 찍을 때 투척!
 
4.jpg
 
 
 
쓴거 읽어보니... 동생이 알뜰하니 안쓰럽니 뭐니 했는데
아무래도 가격에 대한 구제적인 언급이 없다보니 잘못하면 엄청 비싼곳에서 맞췄구나 오해받을 것 같아서...;;;;
저렴한 한복점 그리고 소위 강남한복점이라고 얘기하는 고가 한복점 사이의 가격대인 한복점이었습니다. 꾸벅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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