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폭스바겐 제타 매장에 감. 파사트랑 골프쪽에 사람들 엄청 몰려있고 제타는 한산함. 좀 어색해서 우물쭈물함. 딜러 한명 오더니 엄청 성의없게 응대. 그자리에서 바로 할인조건 말하더니 다른 고객 상대중이라 혼자 시승하고 오라고 차키주고 감ㅋ "고객님도 그게 부담없고 편하시죠?"하는데 그땐 진짜 그런가보다 했음. (호구기질 심함) 내차가 국산준중형 똥구형이라 무시하는건가 싶은 자격지심과 제타가 인기없어서 어차피 안살거라 생각하나 별별 생각듬. 일단 시승해봄. 설명해줄 사람 없으니 뭐가 뭔지 모름ㅜ 물렁한 내차와 달리 전반적으로 단단함. 엑셀이랑 브레이크 첨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가다가 한번 멈춤. 고속도로에서 차 무지 잘나감. 그리고 뒷좌석 생각보다 넓음(말리부보다 여유있음). 폭스바겐 마크이쁨. 실내가 단촐함.
4. 도요타 캠리 폭바 매장 바로 근처라 바로 이어서 감. 친절친절. 폭바에서 홀대받은 설움을 여기서 치유받음ㅋㅋㅋ 두번째 방문때 시승했는데 국산차랑 비슷한 세팅이라 첨타본거같지 않고 너무 편했음. 넓고 무난하고 좋았음.
5. 닛산 알티마 그냥 가본건데 그날 바로 시승시켜줌. 사운드랑 시트가 장점이라 듣고 갔는데 시트는 좀 편한거같긴 했는데 내귀가 막귀인지 사운드는 별차이 없었음ㅋ 시승이 짧아서 그런가 크게 장점은 못느꼈던 것 같음. 딜러가 좀 사짜느낌났음. 특히 다른 일본3사를 무지하게 씹음ㅋㅋㅋ 캠리는 경쟁상대로도 안본다, 어코드는 LED말고 아무것도 없다 주절주절ㅋㅋ 그거땜에 더 부정적인 느낌이 들음
6.혼다 어코드 제일 기대안했는데 제일 감탄하고 나옴. 약간 NF소나타 닮고 노티나서 어차피 안살맘에 그냥 가봄. 가까이서 보니 의외로 이쁨!!! 블루투스 안됨. 3천짜리 차사면서 30만원짜리 블루투스 그냥 달지뭐..자기합리화 하기 시작ㅋㅋ 시승해보는데 스포츠모드 같은거 느낌이 가장 두드러짐. 무지 잘나가고 특히 코너링이 엄청 좋음. 딜러가 옆에서 풀악셀 해보셔라, 시속 몇에서 코너링 해봐라 디테일하게 알려주는데 친절하진 않았지만 덕분에 차의 장점을 가장 잘 체험하고 나옴.
7.BMW 320d 혼다매장 바로 근처라 갔음. 할인을 무지 해줘서 구매 가능함. 여기서 정말 최악의 딜러만남. 현재 내차가 뭔지부터 물어보더니 자기 자리로 데려감. 갑자기 거만하게 트로피를 하나 보여줌. 2008년 영업왕 트로피 ㅇㅅ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왜 전국에서 1등이겠냐, 내 고객중에 학원 원장이 있는데 8대를 사가셨다, 그원장은 선생들한테 인센티브로 돈대신 차를 준다 등등등...지얘기만 함. ㅜㅜ난 3천만원대 차 사는 서민인데 어쩌라는건지ㅜㅜㅜ 게다가 320d ed는 할인이 별로 없고 대신 엑스드라이브(4륜)가 할인이 조타! 그러면서 추천함. 인기없는 재고차 남은거 추천하는거 같았음. 시승도 혼자 하고옴. 차는 무지 잘달리고 실내는 좀 없어보임. 좀만 무리하면 BMW를 탈수있다는 유혹에 시달림. 동호회에 무지 좋은 조건들 쪽지 막 날아와서 결국 좋은 조건에 계약함. (ed 조건 안좋다는 그 딜러는 대체...)
8. 말리부 디젤 차가 무지 큼. 뒷자리는 좁음. 소음이 너무 심함. 아우디 제타 320d 전부 디젤이었는데 차이날 정도로 심함. 뒷태가 이뻐서 말리부로 갈랬는데 소음이 너무 커서 포기할 정도로 소리가 거슬림. 수입차 딜러들만 보다가 첨으로 국산딜러를 만남. 왠 넥타이도 안맨 동네 아찌같은 사람임ㅋㅋㅋ 시승코스 따로 있냐니까(다른 차들은 정해진 코스가 있었음) 그런거 없으니까 맘대로 정처없이 다녀보라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정처없이 다님ㅋㅋ
9.아우디 A4 가장 기대하고 타서 그런지 의외로 평범. 실내 공간도 좁고 소음 조금 있고 생각보다 확 치고 나가지 않음. 외관 하나는 완전 짱이었음. 진짜 간지남.
10. 볼보 s60 d2 1.6 하도 촌스럽다해서 안보려다가 봄. 외관은 의외로 괜찮았고(특히 헤드라이트 이쁨) 딜러분이 가장 친절했음. 안팔아도 그만이라는 도인같은 여유가 느껴짐..그래서 부담없었음ㅋㅋ 문짝 굉장히 두꺼움. 각종 안전사양 장난아님. 연비 끝내줌. 그러나 실내 센터페시아 디자인.....후 계산기인줄암.
11.포드 토러스 정말 타 차량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옵션이랑 여러 편의사항이 끝내줌. 크기도 드럽게 큼. 연비 안좋아도 그냥 사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수리비가 넘 비싸대서 포기함ㅜㅜ (귀무지얇음)
12.인피니티 q50 시승해본 차량중 최고의 가성비 차량. 디자인, 옵션, 공간, 성능 등등 모든 면에서 최고. 디젤중에 가장 조용하고 달리기도 무지 잘달리고 특히 딜러가 영화틀어주는데 센터 화면으로 영화가 나옴. 게다가 사운드가 장난이 아녔음. 등골에 소름돋음. 근데 그가격이면 아우디,비엠을 사는데....그런 생각땜에 결국 안삼.
성능만 보면 어코드나 q50갔어야 되는데 합리적인 소비자가 아닌가봄ㅜㅜ 특히 뽐뿌에서 그랜저vs독일3사 엔트리급 비교글 보면서 "허세 부리려고 넓고 편한 그랜저 안사고 좁고 불편한 3시리즈 산다"고 욕하는 뽐뿌리플들을 보며 내가 잘못된 소비자인가 자괴감이 들기도 함.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듬. 내가 여자였다면 무지 품질 좋게 특별히 제작되어 나온 MCM 한정판 가방보다 무난한 품질의 루이비똥 가방을 살거같음. 똑같은 100만원 투자해서 큰맘먹고 가방사는데 그런 보여지는 면이나 브랜드가치도 중요한 구매요소 아닐까..? 그냥 굴러가는 용도였으면 경차를 타도 충분한데 체급을 따지고 디자인을 따지고 하는 것도 결국 좋은차 탄다는 과시하고 싶은건 당연한 본능아닐까 한두푼도 아니고 몇천이나 주고 사는데 말이지
뭐 어찌됐든 신차구매하고 3개월이 흐른 지금 아주 만족하면서 잘타고 다님 그리고 또 한가지 똑같이 차 한대를 팔면서도 참 다양한 유형의 딜러들을 볼 수 있었음. 세상 돌아가는 단면을 본것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몇천만원 짜리를 구매하는 경험을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살면서 몇번이나 할 수 있을까.. 정말 인터넷에서 수없이 찾아보고 엑셀로 가격이랑 조건 정리해보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해보고... 구매한 이후보다 구매하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음!!!!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