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25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사귄지는 이제 2년 다되가고
같이 살기 시작한지는 1년쯤 되가네요..
직장이 지방으로 옮겨져서 그냥 돈도 아낄겸 둘이 같이 살기 시작한지가
어언 일년이라니..
아니 근데 남친이 좀 치매같아요..
일단, 제가 뭔가 말을 하면 못알아들어요.
아 진짜 그 조용한 원룸에서 티비도 안켜져있고
책보는것도 아니고 폰 하는것도 아닌데
제가 말을 해도 못듣다가... 나중에서야 어? 뭐라구? 합니다.
본인말로는 멍까는거에 너무 심취해서 아예 못들었답니다. ㅡㅡ
그리고 화장실 불을 오질라게도 안끕니다!
아무래도 돈도 절약해야 하고, 전기세 가스비 이런거에 좀 민감한 편인데..
이노무자식이 진짜 화장실 불을 안꺼요.
밤에 걔가 씻고 나와서 불 안끄면 다음날 아침에서야 씻으러 들어갔다가 발견해요..
그래서 화장실에 대문짝만하게
"불을 끄고 나옵시다" 라고 써놨는데도
안끕니다..
그래서 화장실에만 그 종이가 3개는 붙어있어요....
아 그리고 오늘은 ..ㅠㅠ
무려..ㅠㅠ 씻으러 들어갔는데
변기 커버에.. 노란.. 쉬야의 흔적이..
마러ㅣㅏㅁ넝ㅎ;ㅣㅏㅓㅁㄴ이ㅏ험니ㅏㅓㅇ히;ㅓㅁ니;ㅇ허
진짜 사방팔방 엄청나게 많이 튀어있는....
식겁해서 "야!!!!! 너 이거뭐야!!!!" 하니까
..ㅋㅋ
변기커버 올리고 쉬야 하는걸 깜빡했데요...
...
엉엉..
치매라고 까지 하기엔 좀 뭐한것 같은데
아 이거 외에도 진짜 엄청나게 많아요...ㅠㅠ
말 한번 해도 까먹는건 기본이고..
바로전에 했던 얘기도 까먹고 다시 물어보고..
진짜 하루에, 했던 얘기만 세네번은 해줘야 기억하고..
아닌가? 치매가 맞는건가?
아 진짜 연애 초기엔 이런것땜에 짜증나서 헤어지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냥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나요..ㅋㅋㅋㅋㅋㅋ
아니 남자분들..
25년 평생을 변기 커버 올리고 쉬야를 하셨을거 아니에요
그럼 그냥 본능적으로 올리고 쉬야하는거 아닌가요?
술을 먹은것도 아니고, 잠에 취한 상태도 아닌데
그걸 올리는걸 까먹고 할수가 있는건가요????...
내 인생에 이렇게나 많은 쉬야가 튀어있는걸 처음봅니다/.
ㅠㅠ아 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