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
학생들을 통해 부모님의 지지성향이 가끔 드러 납니다.
이번 선거에서 느낀점 첫번째는 중고등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초등 고학년들도 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이 "탄핵"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일찍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저에게도 "누구에게 투표 할거냐?" 많이들 물어 봅니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국회탄핵-탄핵심판-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교육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강사생활 하면서 학생들이 지금처럼 선거에 관심을 표하는 것 처음 봅니다.
두번째는 지역이 경남인지라 선거초반만 해도 학생들 입에서 부모님이 홍준표를 지지한다는 말을 했던 학생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번 주 부터 이상하게 학생들이 먼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개표날 경남지역의 문후보님 지지율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요.
아무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누구를 지지한다, 반대한다 말하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학생들에게 아래의 예를 들면서 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하곤 합니다.
'역대 대선 3대장이 있다. 허경영, 김길수, 김옥선. 너네가 투표 안하면 아이큐 430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불심으로 대동단결을 주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저희 학원 학생들은 앞으로 자라서 투표는 잘하리라 기대합니다. 위에서 예를 든 어이없는 사람 안 뽑으려고 말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어이없는 사람은 안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