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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음 들여다보기..
게시물ID : baby_9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렌티쿠키
추천 : 18
조회수 : 1262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5/07/23 12:38:53
육아게시판이 있는 줄 모르고 자유게시판에 올렸다가 바로 지우고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게시판 적응을 잘못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
------------------
 
어제 저녁에 애들이 간만에 치킨+피자 사달리길래..먹는데 애엄마가
둘째 아들놈.. 내일 유치원 안간다고 집에 있으라고 했다고...
큰애 (초2)도 덩달아 나도 집에서 있고 싶다고.

그래서 집에 있을려면 글씨쓰기와 책읽기를 해야하는데 괜찮냐 하니까 둘다
난감한 표정.

그보다, 아들놈 왜 가기싫은지 이야기해봐라 했더니, 이번달 매주 목욜은
물놀이를 하는데, 저번주에도 물놀이 하기싫다고 했고, 이번주는 아에 유치원
가기 싫다고 했는데, 그이유가 젖으면 옷갈아입기 싫어서 라고 애엄마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잠시.. 애 표정을 살펴보니.. 내 눈을 피하면서 가기싫은데 엄마한테
도와달라는 표정을 자꾸 신호를 보냅니다.

애엄마도 안절부절..

저는 모른척하고.. 그래도 아파서 안가는거외엔 유치원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니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길래..

"너 물놀이 하려면 물총 좋은거 사야겠다" 했더니 애가 얼굴이 환해지면서 "정말?" 하더군요.

그래서 먹다말고, 마트가자 해서 한밤중에 애손잡고 마트에가서 등에 메는 물탱크 타입 물총 사줬습니다.
애가 얼마나 좋아하고 신나하는지.. 그래서 집에 물안경 있는거 얼굴에 맞춰주고..

같이 목욕탕 들어가서, 물총 쏘는법, 얼굴에 눈에 쏘지 않기 약속, 다른 남자애들이
물총 안가져온 애들 쏘면 너가가서 막아주기, 물안경을 썼으니, 얼굴피하지않고 입다물고
숨쉬면서 물총 쏘는법.. 등등..

저랑 30분 교육(?) 빡시게 하고나니... 아이가 흥분해서.. 유치원가는게 기다려진다고 엄마를
붙들고 계속 자랑하고, 잘때 물총안고 물안경을 쓰고 잠들었습니다.

애엄마에게 마트가면서 애가 해준말을 이야기해줬어요.

알고보니, 월초에 물놀이한다길래 제가 "애 물총사줘야하지 않어?" 했는데
애엄마가 작은 물총 있어서 괜찮다고 불만 없다고 했는데..

유치원에서 남자애들중에 쎈물총 가지고와서 애들을 쏘고 괴롭히고 했나봐요.
그러니, 아들놈이 물놀이가 점점 싫어지는거였습니다.

애 잠들고나서.. 애엄마는.. 나름 애가 가기싫어하는 이유를 다르게 보고
안보내는게 애를 편하게 해주는거라 생각했다가..

아이 마음 깊숙히 있던 물총과 물안경을 제가 끄집어내서 해결해주는걸 보고
미안해 하길래.. 부모는 이렇게 둘다 서로 성장하는거니 너무 미안해하지말아라. 했어요.

저도 놓치는걸 애엄마가 잡아주기도 하니까요.

아침에 해맑게 그리고 신나게 가는걸 보니 문제점 하나 해결해서 마음이 좋네요.
 
............................
* 제가 친구녀석 아들들을 가끔만나서 상담을 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숨기고 싶어하는걸 부모에게 진실을 말하는게 드뭅니다.
그이유를 몇가지 보면
 
1. 부모가 내 상처로 인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2. 내 걱정을 이야기하면 나에게 화를 낼까봐 두려워서
3. 내편을 들어준다하여 내친구들에게 내일이라도 학교(유치원)에가서 싸울까봐
4. 해결방법중에 물질적으로 사야하는데, 말을 꺼내면 또 돈이야기한다고 혼날까봐
 
등등입니다.
 
아이들에겐 아이들만의 룰이 있고 세계가 있죠.
그걸 부모가 개입해서 직접 해결해주려 하거나, 피하려고할때 방치하게 되면
그 세계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홀로남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땐 부모는 간접개입.. 즉 그 룰에서 적응하는 방법과
내가 약자를 어떻게 감싸주고 나도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을 적절하게 알려주고
그후에 결과를 듣고 조금씩 수정해주면 아이들의 성장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초보아빠이고 부모이지만..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무조건 윽박지르는건
아이의 성장에 안좋습니다.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오유 베스트에 아이유 어릴적 부모님의 벌칙..
혼내지 않고 메모쓰기와 책읽기 벌칙..  그거 보고 우리집도 도입하기로 아이들과
약속했습니다. 난감해하면서도 책읽기는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아이들도 반반..
좋아하면서도 부담스러운 눈빛 ^^..    육아와 자녀 가르치기는 실패투성이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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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14:50:04추천 9
뭔가 확 깨닫게 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초보엄마 한 수 배우고 갑니다~(_ _)
댓글 0개 ▲
2015-07-23 17:20:19추천 1
와ㅋㅋ멋져요~
댓글 0개 ▲
2015-07-23 17:47:30추천 1
우와!  육아 2년차에 엄청난(?) 깨달음을 얻은 느낌이에요ㅋㅋ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본인삭제]러블리해
2015-07-23 22:26:12추천 1
댓글 0개 ▲
2015-07-23 22:33:19추천 4
뜬금없이 생각난건데 영화같은데서 아버지가 아들딸한테 스윗하게 말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되게 부럽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작성자님도 굉장히 멋있으시네요.
댓글 0개 ▲
2015-07-23 22:35:23추천 0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
댓글 0개 ▲
2015-07-23 22:50:39추천 0
멋지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비공감의견l비l
2015-07-23 22:55:33추천 8
댓글 2개 ▲
2015-07-23 23:20:04추천 71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심리상태를 글로 표현하다보니
글에 군더더기가 많이 붙어서 행동과 대화만 간결하게 최대한 줄이다보니
맥락이좀 끊긴느낌이 있습니다.  댓글로 장면을 좀 이어보겠습니다.
1.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니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길래..
[ 여기서 한 5분정도 아이 상태를 계속 지켜봤습니다. '과연 무엇때문에 가기 싫어하는걸까?
원래 물놀이라면 정말 좋아하던 아이인데.. 무엇인가 아이가 싫어하는게 있는 상황이 발생했겠구나' 하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애엄마와 대화체로 "선생님이 우리아들이 싫어하는 물놀이를 자꾸 시키나보구나.
시키지 말라고 내일 이야기좀 해줘" 하고 애눈치를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다시 "수영복 갈아입는게 싫은거 같으니 그냥 옷 젖어도 되니까 실컷놀아.
아빠도 수영복 입는거 귀찮더라"  하고 표정을 보니 또 그것도 아니었는데.
제가 슬쩍 "아. .물놀이는 물총이 제일 시원한데" 하고 표정을 보니 그때 얼굴 표정이 순간 변하더군요. 그걸 캐치했습니다.
그래서  "너 물놀이 하려면 물총 좋은거 사야겠다" 했더니 애가 얼굴이 환해지면서 "정말?"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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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애엄마도 놀란 눈치였습니다. 애가 갑자기 물총이야기에 상황이 변한걸 감지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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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트에 가면서 슬쩍 떠봤습니다.
"다른 애들도 물총을 많이 가져오니?" 하니
몇몇 애들 이름을 대고는 그애들 물총이 등에메는거고 좋은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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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주차하고 내려가는데 애가 뛰어가더니 벌써 물총들을 이게 좋은거고
이게 어떤거고 저에게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알았죠. 아.. 이미 전부터 이걸 사고싶었구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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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걸 사면서 더 필요한게 없냐 하니 없다고 합니다.
또 제가 슬쩍 떠보면서 "물안경을 써야 물총싸움할때 이기는데.."
하고나니.. 애가 물안경은 코에 안걸리는걸 가지고 싶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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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는 아이가 진실을 숨긴 경우가 4번. 물질적인것을 사달라면 혼날까봐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른장난감을 사준게 있는데, 저와의 룰이 다른걸 가지고 싶다면 하나는 참아야한다 였는데..
물놀이 장난감도 그아이 목록에서 참은 부분이었습니다.
[본인삭제]비공감의견l비l
2015-07-24 01:28:23추천 5
2015-07-23 23:18:23추천 29
* 제가 친구녀석 아들들을 가끔만나서 상담을 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숨기고 싶어하는걸 부모에게 진실을 말하는게 드뭅니다.
그이유를 몇가지 보면

1. 부모가 내 상처로 인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2. 내 걱정을 이야기하면 나에게 화를 낼까봐 두려워서
3. 내편을 들어준다하여 내친구들에게 내일이라도 학교(유치원)에가서 싸울까봐
4. 해결방법중에 물질적으로 사야하는데, 말을 꺼내면 또 돈이야기한다고 혼날까봐

등등입니다.

이거 완전 공감… 아직도 이 그림자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요
부모님께 이걸 직접 말해드리기도 어렵고… 제 한계인가봐요
댓글 1개 ▲
2015-07-23 23:27:32추천 28
한계라고 자책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부모와의공감대에서 서로를 아끼기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내가 속상해하면, 부모님도 속상하겠지 하는 어릴적 학습효과인 셈입니다.

예를들어 2~5살 아이가 뛰다가 넘어져서 다쳤습니다.  피를 흘리고 아프고..
울면서 부모에게 다가가니 두가지 행동이 보입니다.
1. 아이 다친게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린다
2. 칠칠치 못하게 덤벙댄걸보니 화가나서 혼을 낸다.
대부분 아이가 겪는 행동이면서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이런 상황이 자꾸생기면 아이는 다치는게 반복될수록 진실을 숨기게 됩니다.

아이가 외상을 입어 왔을때, 걱정스러움을 보여주면서도 너가 다친것은 너의잘못이 아니다.
사람은 그런 실수를 하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다쳐왔었다.
그래서 이럴땐 이렇게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대면 금새 괜찮아진다. 안심해라.
라는 좋은결과의 학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그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대처능력이 향상되게 됩니다.
이렇게 부모가 행동하기란 실제로는 상당히 힘듭니다.

저만해도 아이가 다리를 다쳐왔을때 치료해주고 방에 따로 들어가서 혼자서 눈물이 나는걸 숨겼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역시 내가 다쳐오면 같이 눈물을 흘렸을거고 그걸 보이기싫어서 숨기면서 자란것입니다.
이제라도 마음이 아프면 아픈대로 터놓는것도 좋습니다.

내가 부모입장에서 아이가 솔직히 말해주었으면 하듯이, 내 부모님도 그렇습니다.
자책하지마세요. 따듯한 마음이 가득해서 생기는 걱정이니 괜찮습니다.
2015-07-24 00:05:54추천 18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어릴때 모습을 비춰봤을때 작성자님이 말씀 하신게 맞아요. 그 4.5살에도 여자애들 사이에서 암투라고 하나 따돌림이 싫어 정작 무슨일이 있는지는 걱정되실까 말은 못하고 가기싫다고 징징거린 기억이 나요.. 결국엔 엄마가 이것저것 제게 추궁하고 정황상 엄마가 이래이래해서 가기가 싫구나~ 하고 다독여주니까 그제야 와앙하고 울음을 터트렸어요..
아직까지도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얘기도 못하는 덜 큰 성인이네요..
댓글 2개 ▲
2015-07-24 00:10:50추천 6
아이들이 아이같지만 정말 생각외로 속이 깊어요 아드님을 보니 작성자님처럼 좋은 아버지를 두어 훌륭하게 자랄거 같아요
2015-07-24 00:29:51추천 1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부족한 아빠이고 부모입니다.
말씀처럼 아이들이 더 여리고 속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하는 말이 생긴거 같습니다.
아이가 말하기 싫어하고 문제점을 회피할때 강제로 마음의 문을 열고나면
또 다른 상처로 남게 됩니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올수 있게, 천천히 마음의문을 똑똑.. 두들겨서
'걱정마. 너잘못이 아니다. 나와보렴' 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다독여줄때
아이는 더 성장하고, 부모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아이로 성장할거라고 봅니다.
2015-07-24 02:16:27추천 1
지금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육아게시판 눈팅을 종종 하는데
여기서 읽은 글 중에 제일 와닿고 제일 큰 교훈을 얻은 거 같아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가정에 만복이 함께 하시길 ^^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5-07-24 17:22:16추천 2
육아랑은 평생 관련 없을 사람이겠지만 ㅎㅎ

정말 좋은 글이네요
글 전반적으로 아이에 대한 배려심이 넘치고, 정말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 하시려는게 막 보여요!

비단 육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 할 때에도 적용 가능할 좋은 글이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아름다워요!
댓글 0개 ▲
2015-07-24 17:23:21추천 2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2015-07-24 17:23:38추천 3
작지만 큰 충격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가정내에 행복은 이미 충만할 것 같으니,
가족들 모두가 항상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
댓글 0개 ▲
[본인삭제]냥키우고싶다
2015-07-24 17:25:35추천 1
댓글 0개 ▲
2015-07-24 17:35:44추천 0
언젠가 오빠가 결혼해 조카가 생긴다면 꼭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조카나 아이가 절실히 원하는 부탁을 무조건 찍어누른다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댓글 0개 ▲
2015-07-24 17:36:40추천 1
처음 댓글 달아봅니다. 이제 백일 된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은데 한 수 잘 배우고 가요. ^^ 저도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0개 ▲
2015-07-24 17:44:02추천 3
저도 1,3,4번때문에 초등학생때 속썩은적 많아요..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글로 보니 진짜 와닿네요!
댓글 0개 ▲
2015-07-24 17:45:19추천 3
이런 세심한 아버지를 둔 아이는 복받았네요 ㅠㅠ
좋은글 읽고갑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연애고자님
2015-07-24 17:49:33추천 2
댓글 0개 ▲
2015-07-24 17:52:23추천 0
우와..저는아직 어린 28개월 첫째가 있는데
많이배워가요 ! 어린애라고 마냥때쓸줄알았는데
아이들나름의 고민이 많음을 알았어요 감사해요~~
저도 애기입장에서 생각많해야겠어요
댓글 0개 ▲
2015-07-24 18:13:42추천 0
진짜 대단하시네요.. 정곡을 찌르는 느낌인 것 같아요. 정말 멋있으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Trunk
2015-07-24 18:32:30추천 0
댓글 0개 ▲
[본인삭제]Hellschicken
2015-07-24 19:06:47추천 0
댓글 0개 ▲
2015-07-24 19:12:42추천 0
작성자님의 글에서 아주 많은걸 배워갑니다.
댓글 0개 ▲
2015-07-24 19:13:45추천 1
존나 멋진 아버지...
와...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배우고 갑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해요.
댓글 0개 ▲
2015-07-24 19:35:47추천 0
저도 늘 노력한다 하지만 글을 읽고나니 많이 반성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2015-07-24 19:39:10추천 1
저도 똑같은 이유로 부모님께 직접 말은 못 하고
학교가기 싫다라고만 하면서 징징거린 기억이 있어요
사달라고 하면 혼날까봐,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있으면
걱정하시거나 학교에 가서 따질까봐 괜히 빙빙 돌려서
다른 핑계를 대고 그랬는데ㅠㅠ
아 이렇게 글로 보니까 그 때 어렸던 마음이 생각나서 찡하네요
이렇게 아이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아주는 아빠라니
아이가 정말 바르게 잘 클 것 같아요
댓글 0개 ▲
2015-07-24 20:44:57추천 0
울 아빠 해주세요 작성자님 ㅠㅠ
댓글 0개 ▲
2015-07-24 22:20:49추천 5
아동 심리상담 전문가 버금가는 아버지시네요 ... 대단 ..
아이를 키우는데
엄마 아빠의 하모니도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아버지가 있어도
유년기의 주를 이루는 어머니가 윽박지르는 타입이라면 아무리 아버지가 애를 써도 아이들 마음에 상처가 남겠죠
부인분도 현명하신것 같네요

보통 엄마가 아이 돌보는데 더 신경쓰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아이가 다치거나 하면 꼭 주변에서 한마디씩 거듭니다
애 좀 잘보지 뭐했냐 이런말 ..
엄마에게는 그 말들이 큰 스트레스가 되고
다친 아이에게 조심좀 하지 그랬냐고 혼내게 되죠
그럼 아이는 점점 숨기는게 많아집니다
엄마, 다쳐서 미안해요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났어요 미안해요. 하고 말하는 아이도 있어요 ..

엄마와 아빠의 화협으로 사랑스런 아이를 키워나가는 과정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댓글 0개 ▲
ahs
2015-07-24 22:28:24추천 2
좋은 가정입니다. 멋진 분이시군요.

그런데 한 마디만 하자면 벌칙으로 책을 읽는 것은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들이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벌 = 책읽기가 되어버리죠. 이런 방식으로는 책 읽기가 점점 더 고역이 됩니다.

그렇다면? 부모님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먼저겠지요.
티브이를 끄고 저녁에 가족이 다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요.
댓글 1개 ▲
ahs
2015-07-24 22:47:59추천 2
왜냐하면 벌을 받는 것은 안 좋은 거고 되도록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어린 마음에도 벌은 안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확실하지요.
그런 벌 = 책읽기가 된다면 독서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박힐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튼간 그 방법론 도입은 신중하시는게 어떨까요?
2015-07-24 22:36:24추천 0
눈팅만 2년째.. 6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가입했어요 아기 재우고 맥주한잔하다 이 글보고 눈물나네요..ㅎㅎ
댓글 0개 ▲
별_
2015-07-24 23:31:28추천 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에겐 아버님이 슈퍼맨으로 보였겠어요 ㅎㅎ
댓글 0개 ▲
2015-07-24 23:33:09추천 0
좋은글 써주셔서 저도 신랑과 함께 읽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돌 직전인 아가를 키우고 있는데 전 아직 멀었네요ㅜㅜ 아이의 감정을 잘 파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감정코칭과 관련한 책을 보던 중인데 아마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을 실천하고 계신 부모님이신 것 같아요.

한가지 조심스럽게 덧붙이고 싶은건, 책읽기는 벌칙으로 적용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위에서 다른분도 얘기해주셨지만 책읽기가 벌칙이 되면 당장은 책을 읽으니 습관도 될 것 같고 좋아보이지만, 습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장기적으로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책은 항상 즐거운 기분으로 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RT
2015-07-25 02:48:55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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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06:47:38추천 2
1. 부모가 내 상처로 인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2. 내 걱정을 이야기하면 나에게 화를 낼까봐 두려워서
3. 내편을 들어준다하여 내친구들에게 내일이라도 학교(유치원)에가서 싸울까봐
4. 해결방법중에 물질적으로 사야하는데, 말을 꺼내면 또 돈이야기한다고 혼날까봐

우아;;; 전 성인인데도 이 부분을 보고 띵-하고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예요;;; ㅠㅠ
어릴때부터 저게 계속 반복되니 부모님과 사이가 멀어지고 제가 힘든일이 있어도 부모님께 절대 의논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상태로 성인이 되었고 여전히 부모님은 저에게 있어 의논을 할수없는 상대라는게 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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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12:36:57추천 3
부족한 글에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벌칙= 책 부분에 첨가하면.. ^^.
우리집은 벌칙이라는게 두렵거나 슬픈 부분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잘못하면 그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합니다.

한 예를 들면..
아이들 둘이 서로 싸웠을때.. 지켜보고 있으면.. 제게 와서 서로 이릅니다.
"누나가 나 때렸어요!"
그럼 큰애도 억울해서
"얘가 내말 안듣고 이래저래 해서 말을 안듣고 나한테 소리질렀다구요!"
하면.. 저는 계속 듣고는(물론 웃으면서) "그럼 앉아봐. 누가 잘못한건지 이야기해보자~!"

하고 스스로의 변론을 하게 합니다. 소위..양측 변호사의 변론이죠.
그러면 조금씩 자기 스스로 변론하다보면 오류가 나오고.. 제가 그걸 집어서..
큰애보고 "음.. 내생각엔 너가 그렇게하면 동생이 서운했을거 같은데.." 하면
동생은 고개를 끄떡.. 큰애도 수긍..
둘째보고 "아하.. 내가 누나라도 너가이렇게하면 난 너무 속상했을거 같아" 하면
누나도 방긋.. 동생은 미안한 미소..

그런 후, 둘이 서로 아빠에게 잘못했다고 일렀으니 혼은 나야겠는데 어찌할까..?
하고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 계기로 좋아하는것을 하고 그 결과를 아빠나 엄마에게
발표(?)하려 죄(?)를 없애주는걸로 합의를 보는 타입입니다.

그 벌칙은 자주 변하고.. 이번거에 "책읽기"를 도입해본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그 주인공의 생각을 정리해서 아빠에게 이야기해주기.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는부분은.. 아빠에게 발표(?)를 하는것에 대해 아직은 어려서
쑥스러워하고, 서로 제게 잘 보이려하는 마음이 앞서는 선의의 경쟁심에 의한 부담이라서
걱정은 안하고 있습니다.

책읽는것은 많이 좋아하고, 매번 제게 읽은것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심각한 잘못을 하는 경우는..스스로 반성해서 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 내용은 나중에 글로 다시 정리해서 적겠습니다.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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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22:37:43추천 2
아이를 울면 안돼 아파도 울지 않는거야 그래야 씩씩하지 라고 별 뜻없이 던진 말..

그 왜 오븐에 치킨바베큐 돌릴때 닭을 관통하는 쇠를 닭과 함께 식탁에 놓고 주방으로 간사이 아이가 만진거엿습니다.
아이가 안볼대 손을 델 정도로 뜨거운걸 만져놓고 손이 빨간데도 울면 혼날까봐 남자답지 못하다고 혼날까봐
울지 않고 어쩔줄 몰라하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하던 표정..
순간 그 표정을 봣는데 지금도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애가 뜨거운거 만졋구나 혼날까봐 울지 않는거구나' 충격을 받앗죠.

그래서 즉시 아프면 울어도 돼 정말 아프면 울어도 되는거야 하고 안자웠더니
펑펑 우는데... 그때 어른 말 그냥 별생각없는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잇구나..
햇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 후론 아프면 잘만 울엇다는 훈훈한 이야기..

울면 바보야. 울면 짬보야. 울면 지는거야라고 강요하기 보단
정말 아프면 울어도 되는거란다 라고 가르치는게 아이 눈높이에 맞는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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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22:40:29추천 1
학원으 가기싫어하는 아이에게도 무조건 가야 해 보다는
니가 가고 싶은 학원을 1개 정해라.
대신 부모가 보내고 싶어하는 학원 1개를 가야한다.
그럼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미술 태권도 수영 등 알아서 고를거고
부모는 영어/수학 중에 고르시면 그런 룰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군요.

거짓말을 할때에도 무조건 하면 맞는다 하면 나쁘다라는 추상적인 것보단
너가 거짓말을 하면 아빠 엄마도 너에게 거짓말(예-뭐 사준다 약속하고 안사주는 등의)을 할 수 도 잇는데 그럼 좋을까 라고
하면 아이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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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5 22:44:25추천 0
그리고 공부..
1개 틀려서 100점을 놓치는건 절대 뭐라하지 않을거다.
그런건 의미가 없다. 니가 90점을 넘으면 정말 만이 노력한거고 부모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니가 최선을 다햇는데도 70점 나와도 화내지 않을거라고
다만 60점대가 되면 그 쳐진 과목을 위해 학원을 가야할 수도 잇을거라고 합니다..
뭐 68점을 받아온 적은 잇지만 그담엔 곧잘해서 더 보내진 않앗습니다.
학원안가고 아이들이랑 놀려고 기를써서
공부도 곧잘하더군요.
추상적인 90점 이상 받아야 해 보단
니가 60점대로 떨어지면 실력향상을 위해 학원을 가는 경우도 잇을거다 라고만 해주셔도
아이는 목적과 동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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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17:15:55추천 0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작성자님 일상을 바탕으로 해서 글 연재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현명하시네요 자녀분들은 복 받았네요ㅠㅠ 버럭하고 줏대없는 육아 하는 엄마를 둔 울 아들 한테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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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03:15:11추천 0
혹시 아이키우실때 도움자료 등이 있으신지요?
저도 이제 갓9개월차 아이를 키우는데요. 새로운세상 이네요. 도움되는 글보고 혹시 작성자님은 어디서 조언 도움 참고 등등을 하실까. 궁금해서요.

좋은게시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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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03:48:46추천 0
아이유벌칙.. 이거 좋네요..
나중에 애기 크면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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