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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게시물ID : lovestory_29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주사는유씨
추천 : 1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2/28 13:44:47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 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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