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몇 달 지지율 안나온다고 당을 들락날락하는 놈들 보고있자니 노무현이 생각났습니다. 훗날 대통령이 될 지 전혀 몰랐을 노무현을 말입니다.
시장 아줌마한테 농을 던지고, 애들하고 놀고, 시끄럽다고 저기 가라고 하는 행인에게 사과하면서도 그는 연설을 했습니다.
돈도 없고, 상대후보는 힘세고,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험지에서 그는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역감정 타파를.
하나 둘 씩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할 말이 더 없으면 부산 갈매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투표 뒤 결국 그는 또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말입니다. 낙담한 캠프 운동원들 앞에서 그는 또 다시 부산 갈매기를 부릅니다. 눈물이 맺히지만 그는 계속 노래를 불렀습니다. 손뼉을 치면서 말입니다.
노무현, 그는 진정 깜이 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보증하는 사람이라면 저는 믿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