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유난히도 물기많고 추웠던 주말
게시물ID : cook_125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마린느피쉬
추천 : 2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24 16:56:08
상가집에 갔다
한때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었고
 도마위에 뿌린 희수무레한 밀가루 뽀얀 얼굴에 붉으스레한 홍시처럼 볼이 예쁘던 그녀가   
 다타고 남은 깜부기불 얼굴로 더이상 눈물을 짜낼 힘도 없는 눈으로 흑단같은 상복을 입고 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래 앉아있기힘들어  가신분께 인사만 올리고 도망치듯 나왔다 
마시지도 않은 술의 취기가 오르는것마냥 얼굴 벌게지고 담배만 태워댄후
차를 몰고 충동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새벽녁이나 되어 도착한곳에서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
터미널 주변에 식당을 찾다가  인심좋아보이는 할머님이 바지런히 움직이는 식당이 보여 들어갔다
나보다 나이많아보이는 식당과 나랑 비슷한나이로 보이는 국밥그릇을 보고 마음이 누그러졌다
한숟갈 떠먹고나니 나도모르게 청승맞게 눈물이 나오려고했다 
울음을 삼키고 한두숟가락 먹다보니 정신도 돌아오고 나도모르게 있던 미련도 털어낸듯 했다 
 주말에 올갱이국 한그릇이 참 따뜻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