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아빠는 나쁜 사람?’
[인터넷팀 2급 정보] ○…성평등을 최고 목표로 삼는 여성부가 ‘아빠’를 ‘못된 사람’, ‘엄마’를 ‘당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여성부가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홈페이지 ‘평등어린이 세상’(http://kids.moge.go.kr)의 ‘성역할과 성차이’코너에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성차별의 수십가지 사례들을 자세히 나열하고 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차별 사례’에는 엄마는 아빠에 비해 차별 받고 있다고 단정지은 뒤 ▶ 엄마가 돈을 많이 벌어도 우리집 재산은 대부분 아빠 이름으로 한다 ▶ 아빠는 외할머니 집에 잘 안가는데 엄마는 친할머니 집에 자주 가야 한다 ▶ 아빠는 명절에 놀기만 하는데 엄마는 명절 내내 할머니 집에서 일만 한다 등 수십가지의 사례를 적어 놓고 있다.
이밖에도 이 페이지에는 부모님의 아들·딸 차별, 여자는 결혼하면, 여자아이에게 하는 결혼과 관련된 말들 등의 항목에서 성차별 사례를 올려놓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어린아이들에게 남성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매니안닷컴의 ‘구민규’ 네티즌은 여성부의 이런 항목을 소개한 뒤 “연간 6000억의 예산을 사용하는 국가기관에서 수많은 아빠들과 아빠가 될 남성들에게 모욕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아빠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까 걱정스럽다”고 고발했다.
이에 ‘송기섭’ 회원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대우를 받는 아빠와 엄마를 기술한 것 같은데. 정당해 보이지 않다”고 적었으며 ‘이주원’ 네티즌도 “내용이 현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호응했다.
‘이동희’ 네티즌도 “여성부가 사고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아이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위 논리대로라면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는데 여자는 일부 지원자만 간다는 내용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지나치게 선동적이다”, “삐라 수준이다” 등으로 여성부를 질타하는 글이 연달아 올랐다.
반면 현실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는 반론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보편적인 기준에서 볼 때 나열된 사례들이 거의 사실 아니냐”며 “여성부가 필요한 내용만 추려놓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세뇌시킨다고 표현하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email protected]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여성부 여러분들..// 정신좀 차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