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러 가는 식당 가는 길에 상가가 쭉 있는데요 거기서 누가 토끼를 키우다가 밖에 내놨더라구요. 두마리...
처음엔 잠깐 바람 쐬러 내놓는건가 싶었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저녁때 사장님이 손님이랑 식사하러 간다고 지나가시면서 봤는데 그때도 그대로 있다면서 왠지 못키워서 밖에 내놓은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지난주 내내 지나다니면서 풀도 없고 물도 없길래 점심때마다 옆에 놔둔 풀 토끼장 안에 넣어주고 식당서 밥 먹고 나오면서 물 받아와서 물도 가득가득 채워주고 왔는데...
지난주 목요일날 보니깐 한 마리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 있는거예요.
아무래도 그대로 놔두면 큰 일이겠다 싶어서 그 건물 상가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어디어디 상가에서 키우던 토끼인것 같은데 주인한테 연락해서 빨리 병원을 델꾸 가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다음날 점심때 식당가면서 봤더니 한마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아직 쌩쌩한 한 마리만 상가 안으로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날까진 상가 문이 열려 있었고 사람은 없어서 다시 밥 챙겨주고 물 챙겨주고 나왔어요.
근데 오늘 점심때 또 지나가면서 확인했더니 불꺼진 상가에 문도 잠겨있고 그 안에 토끼 한마리만 덩그러니;;
유리창에 시트지가 부착되있어서 틈 사이로 겨우 봤는데 또 물도 없고 풀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한번 관리소에 연락해서 주인이 키울수 없다고 한다면 남은 한마리도 문제 생기기 전에 제가 데리고 와서 다른 주인 찾아주겠다고 연락 좀 해달라고 했네요...
확인하고 연락 준다고 하셨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요.
아마도 관리사무소 퇴근 시간이 되서 내일 연락 올 것 같은데 잠시라도 제가 데리고 있게 된다면 어떻게 보살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잠깐 본 봐로는 한동안 토끼장 청소도 안했는지 완전 지저분했구요.
애 발두 더럽고 꼬질꼬질 냄새도 심했어요.
생각 같아선 바로 데려오고 싶은데 주인이 있는 애라 그러지도 못하고 괜히 마음만 졸이고 있네요;;;
날도 추운데 오늘 밤 사이 무슨 일이 없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