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사임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헤이글 장관의 사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 상원의원 출신인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초 취임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한 공화당 출신 인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주간 일련의 회의를 소집한 뒤 지난 금요일 헤이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글 장관은 이라크 와 시리아 내 급진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등을 놓고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앞서 헤이글 장관은 지난달 초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전략을 비판하는 내용의 A4 두 장 분량의 메모를 그의 최측근인 수전 라이스(49)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