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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그 아파트에서 겪은 신기한 경험담. (실화)
게시물ID : panic_91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만트
추천 : 18
조회수 : 264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2/15 2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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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 공포물이나 실화괴담에 관심이 많아 종종 들르는  징어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직감이 아주 잘 맞는 편이고 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농담삼아 반점쟁이라고 불리곤 해요. ㅎㅎ 
하지만 귀신을 본다거나 가족중에 신을 받은 사람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현재는 그런일이 잘 없지만 어렷을적에는 신기한 일도 종종 겪기도 하고, 점봐주시는 분한테서는 ' 너는 우리와 일종의 같은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직감이 뛰어난것이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그렇지만 현재 저는 평범 그자체.. 
 
각설하고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어렷을적 제가 겪은 신기한 일들 중에는 가슴아픈 일도 있고 신기한 일도 있고.. 
트라우마로 남을정도로 충격받은 일도 있었는데요,  그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그 당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꽤 오랜기간 살았던 그 아파트가 배경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먼저 그 아파트는 90년대 경기도 신도시에 있는 큰 아파트 단지중에 하나로써, 입주당시에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주변이 모두 산이었고 주공 아파트였기 때문에 그 당시 아파트 한 동에 세대수가 무척 많고 복도식이었어요. 
신도시 특성상 산을 깎고 만든 단지라서 주변이 모두 산이었구요, 제가 살던곳은 단지중에서도 맨 꼭대기 언덕에 있어서 특히 앞뒤로 산이 있었어요. 
복도에서도 산, 베란다에서도 산이 보였죠.  특징이라면 아파트 복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무덤이었구요, 
제가 기억을 못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7년 가까이 살면서 성묘오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런 묘였죠. 
그곳말고도 여러군데 무덤이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제가 살던 그 동은 복도에서는 스산함이 느껴지고 베란다에서는 병풍을 펼친듯한 멋진 산이 보이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죠. 

1. 
그날은 저희가 새 아파트에 입주 한지 얼마 안되서 집뜰이 손님이 대거 왔다가신 날이었어요. 
엄마아빠는 가시는 손님들을 배웅하러 주차장으로 내려가셨고 저는 화장실에, 저희 오빠는 아파트 복도에서 주차장을 내려다보면서 엄마아빠와 가시는 손님들을 보고있었을 거에요. 
손님이 가신후 저는 머리를 감으러 화장실에 있었는데요, 머리가 당시 꽤 길었던 터라 공들여서 머리를 감고있었죠. 
근데 갑자기 저희 오빠가 제 이름을 부르며 'xxx~ 너 죽었어~!!' 하며 신경질적으로 집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저는 머리감다 말고 쪼그리고 앉아 왜 그러냐며 물어봤고 오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죠.
 저보고 계속 여기 있었냐고 계속 물어봤던것 같아요. 근데 오빠가 하는말이.. 

제가 복도에 있는 오빠를 놀래키려고 작은방에서 오빠를 쳐다보고 있었다는거에요. (당시 작은방 창문이 복도쪽으로 나있는 구조였거든요.) 
저는 분명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있었는데 ...
오빠는 복도에서 우연히 고개를 돌려서 작은방을 봤다가 제가 오빠를 놀래키려고 창문앞에 서있는 모습을 봤다는 거에요.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긴 여자의 모습을 본거겠죠. 
그때 당시에 저는 뭔소리야~하면서 그냥 넘겼지만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흐른뒤 오빠한테 들은바로는 오빠는 그집에서 몇번 귀신을 봤었다고 하더라구요. 

2. 
그당시 제가 지내던 방은 안방이었고 안방에는 제 책상, 엄마의 오래된 자개농, 그리고 자개농과 셋트로 엄마가 해오신 자개장식으로 된 앉아서 쓰는 화장대가 있었어요. 
평소에 저는 그곳에서 자면서 낮이고 밤이고 가위에 종종 눌리곤 했었는데요, 뭐 그때 당시 그려려니 하고 살았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춘기고 호기심도 많을때니 '아 나도 가위가 눌리긴 하는구나' 하며 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암튼 제가 중학교때였어요.보통 사람들이 그렇듯 일어나면 씻고, 화장품을 바르고 교복을 입잖아요. 
그날도 평소처럼 씻고 교복을 입기전 화장대앞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았어요.


 근데 종아리와 허벅지가 겹쳐지는 부분에 손자국이 있는거에요. 빨갛게.. .
정말로 빨갛게 다섯손가락까지 꽤 선명히 찍혀있었어요. 마치 한동안 누르고 있었던것 처럼요. 제가 너무 신기해서 제 손을 직접 대볼 정도였거든요. 
사람이 자면서 양반다리를 할리도 없고 또 그위에 손을 얹고 잘리는 더욱더 만무하고, 게다가 전 일어나서 세면대에 서서 씻고온 상태였는데도요.. 
특징이라면 그 손크기는 저보다 컸어요. 그리고 두번째 특징은 손자국 방향이 반대였어요. 
제 오른쪽 다리에는 왼손자국이, 왼쪽 다리에는 오른쪽 손자국이었죠. 
제가 그 손자국을 발견한후 그건 천천히 조금씩 사라졌고, 전 시간에 쫓겨 학교는 가야했고 또 당시 검은 스타킹을 신어야 했기때문에 교복을 입으면서 그날은 자연스럽게 잊어버린것 같아요. 근데 그후한참이 시간이 흐른 지금도 이일은 선명히 기억은 나요. 

이 집에서 겪었던 일이 몇개 더 있기는 한데 ..간추려서 이것만 썼는데 재밌었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름 저희가족의 첫 집이라서 정이 많이 든 집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저와 오빠에겐 기묘한 트라우마를, 엄마아빠에겐 집값의 트라우마를 남긴 집이네요. 
그 집을 팔고난 직후에 바로 코앞에 전철역이.....ㅎㅎㅎㅎ

암튼 최근에는 살면서 가위를 눌리거나 한적이 별로 없고 귀신에 대한 공포도 많이 없어진 상태라서 밤이고 낮이고 공게를 즐겨보고 있어요.
음... 많은 공포실화가 올라오길 바라며.. 공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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