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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다 에어 클리퍼...질러버렸습니다...
게시물ID : fashion_134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gini
추천 : 10
조회수 : 1111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4/11/25 02: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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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요??

때는 바야흐로 2012년, 백화점 1층을 어머니와 배회하던 찰나 저는 제 운명과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x라다 매장 쇼윈도의, 우월한 기럭지의 마네킹이 고가의 의류를 휘감고 '니가 걸친거 다 팔아도 내 스카프의 1 cm2도 못 살 걸~'이라며 약올리는 중 저는 제 사랑을 마주했습니다 "에어 클리퍼"

분명 마네킹이 신은 신발의 위까진 구두였는데... 아래가... 밑창이...  아웃솔이!!! 세상에 마상에나 에어솔인 거예요!!!!!!!?!?!?!!! 네 그 나이키 조던에나 있는 에어솔요ㄷㄷ

어머니에겐 '엄마~ 저거봐라~ 무슨 저런 신발이 다 있노ㅋㅋ 웃기다 그쟈?'라며 태연한 척 했지만 저는 그 역설적 매력에 이후 미친듯이 매료됐었습니다.

열병과도 같던 상사에 못 이겨 몰래. 혼자. 가격을 여쭈러 갔습더랬죠... 네... ㅋㅋㅋ 제 옷 다에 빤쓰 양말까지 다 줘도 신발끈도 못 사겠더라구요...

그러면 단념해야함이 옳은데... 머리는 그렇게 하라는데, 이 마음이 도저히...ㅠㅜ 신발 생각만 하면 콩닥콩닥 뛰는것이 마치 그 시절 남몰래 연모했던 미녀 선생님을 떠올릴 때와 흡사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한달에 조금씩이나마 모아보자, 내가 모아도 살 용기나 있겠냐마는 그래도 버스탈거리 걸어서 가며 모으면 운동도 되고 건강에도 좋고 뭐 그런...ㅋㅋㅋ 그렇게 어언 2년을 모았습니다... 꼬박 2년을요ㅠ

누가 첫사랑은 첫사랑인 채로 남겨뒀을 때가 아름다운거라 그랬나요? 그녀는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광채로, 더 아름다워진 미모로 절 불렀습니다... 그리고 무엇에 홀린 채... 그곳으로 곧바로 들어가 지르!!!....진 못하고(제길 더 비싸졌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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