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옛날 어린이들
모래밭에서 놀던
놀이 중 이런 놀이
두껍 두껍 두껍아
나 사는 헌 집 줄게
너는 나에게 새집 다오
철없는 어린이들이
모래밭에 모여 앉아서
놀이로 하던 말이었는데
그랬던 그 옛날
어린이들의 놀이가
현실로 나타나는 세상
오래된 헌 집 헐어내고
재건축 새집 짓는다고
곳곳에서 서두르는데
누구는 부당 이득
그것이 걱정이라며
절대 못 한다며 막고
또 누군 이것저것
마구 뜯어고치면서
엄청난 큰 대궐 짓는
또 제 편들은 뒤에서
땅 사서 기회 왔다면서
요리조리 토막 내고 나누는
힘 있을 때 한 몫
단단히 잡으려는데
보는 눈들이 참 얄미운
흥정
제 편에 서지 않고
눈치 없이 어디서
그런 딴소리 한다며
힘자랑하는 이들이
정치를 시장 흥정하는
장사로 보느냐며 호통
어느 힘 가진 그는 참
입 거칠기로 이름난
그가 했던 말인데
그런 막말하는 이가
인기 있는 그래서 더러는
막가는 세상이란 말도 있는
그런 짓을 보고 배운
젊은이들도 점점
입 거칠어지는
절대 존엄
절대 존엄 대를 이어 온
XX은 하나가 말 그대로
절대적인 존엄이라고
제 말 똑바로 듣지 않으면
제 집 어른도 공개 처형
민초들에게 공포 조성
그리고 또 한쪽은
절대 존엄 셋이라는
XX인 XX국 XX준
마음 빚 많다며 스스로
공개 보호하고 싶어 한
그들은 건드려서는
절대로 안 되는 존엄
마음의 빚 다 갚을 때까지는
민초들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