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찍..하늘이 데려간 우리..아기 천사들..
게시물ID : baby_4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상한그녀석
추천 : 17
조회수 : 112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1/25 22:27:39
옵션
  • 본인삭제금지
너무나도 어리석은 어린..
 
괜찮은 줄 알았다.
아니..괜찮아야만 했다..
남자이기 때문에..아니 그냥 아빠이자..한 사람의 남편이기 때문에..
 
2013년..
처음 사진을 찍고..이제 겨우 손톰 반도 안되는 모습을 내 눈에 담고..
내 귀에..처음 콩닥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었을때..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아빠가 되리라 마음 먹었던 것도..
어쩌면 내 자존심이 었는지도 모를 기쁨,,
 
작은 고리에..동그랗게 보석이 박힌 듯한 너의 모습에..
"반지"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우리 첫째...
 
이제 아빠가 된다는 것은 기쁨과 환희로 가득찬 나날이었어야만 했던 그때..
육아와..
나 처럼은 살게하면 안된다는 강박감 때문이었을까,.
기쁨이어야 할 내 가슴은 걱정으로만 가득 찼었고,,
그 넘치는 걱정에 휩쓸려간 첫째 반지..
 
그래..
아직은 때가 아닌가봐..
아빠가 될 준비가 안돼서 그런가봐..
미안하구나....
 
그리고 일년..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보낸 일년..
기다리며 보낸 일년..
그냥..복 많이 받으라는..
세상 모든 복 받으라는..
너..
"뽁뽁이..."
 
걱정은 접어두고..
그저 기쁜 마음으로 모든걸 다하려 했는데..
 
힘차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은게 이틀 밖에 안됐는데..
싸늘하게 들리는 바람소리에..
나는 더 할 말을 잃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주려 했는데..
네가 들려준 그 싸늘한 바람 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멤돌아 서성인다.
 
바쁘게 뛰는 힘찬 너의 그 심장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나는 왜..
공허한 바람의 외침을 들어야 하는가.
 
그래..
아직도 난 아빠가 될 자격이 없나보다.
그래..
아직도 난 너를 가질 자격이 없나보다.
 
언제까지..
내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야만 너를 내 품에 안고
웃으며 내 새끼라는 말을 하게 될까..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리 괜찮아 보이지는 않는다.
 
홀로 남은 밤 한켠..
소주 한잔을 벗삼은 아빠가 다 되지 못한,,내가 남기는 쓰잘데기 없는..
인사..
 
잘가렴.......
우리 마주친적 없지만..
그래도..
먼 하늘에서..
그래도,,
 
행복하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