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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살아남기 두번째 이야기. -반찬-
게시물ID : cook_126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국
추천 : 13
조회수 : 118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1/26 03:10:53
안녕하세요! 많은분들이 추천을 해주시고 관심보여줘서 

오히려 더 놀랐어요...

아일랜드는 식재료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뭔가 해먹기는 굉장히 좋아요.

하지만 밖에서 밥을 사먹으면 샌드위치나 햄버거가 4~5유로 (1유로 약 1380원)

한인식당이라도 가려면 싼곳은 6유로 비싼곳은 10유로 가까이 한답니다..

여기 사람들은 한국인 밥상을 보면 깜짝 깜짝놀래요. 제가 여기서 반찬 다섯개 여섯개에 국까지 먹으면

너 정말 대단하구나, 혹시 요리사니..? 하는 질문을 항상 받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오늘 만든 반찬에 대해 올리려고 해요! 

자취하시는 분들도 반찬계획 세우는데 도움줄 수 있게!


일단 첫번째 사진은 어제 반찬이 떨어져서 남은걸로 다 넣어서 만들어 먹은 비빔밥이에요.

홈메이트인 몽골아저씨의 친구들이 엄청 신기해했어요. 저기에 고추장 비벼서 빨간데 안맵냐고

한국인은 아무리봐도 대단하다며..

비빔밥.JPG

그래서 오늘 반찬을 했어요 아마 이주는 먹겠죠?

11월 넷째주.JPG

첫번째는 시금치 무침이에요! 
나물 반찬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서 구할 수 있는 반찬은 워낙 한정되어 있어서
구하기 쉬운 콩나물, 시금치를 가장 많이 해먹는 편이에요.
IMG_2020.JPG

두번째는 쪽파무침! 초장으로도 양념해먹지만, 저는 초장을 엄청 선호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시금치와 비슷하게
간장으로 양념을 했어요
한국은 대파 쪽파 이렇게 종류가 많지만.. 사실 여기선 스프링어니언이라고 부르고 쪽파보다 조금 더 큰 종류의 파만 찾을 수 있어요ㅜㅜ
쪽파야 보고싶어...

IMG_2054.JPG

이건 돼지고기 장조림! 저번에는 소고기로 해먹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로 만든게 더 좋아요.. 단점이라면 여기서는 정육점에서도 고기 부위를 찾기가 힘들다는거?
정육점 아재한테 영어로 어디 부위달라고 말해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몰라요...
돼지는 등심이나 안심 구분 잘 안해서 잘라주고.. 
메추리알이나 계란을 넣으면 좋았겠지만 가난하니까.. 그냥 고기만 먹어도 충분해요

IMG_2027.JPG

하 여기까지하고 힘들어서 먹은 파전.. 한인마트에서 산 냉동오징어 다리 잘라넣고
저번에 만든 양파절임이랑 같이 먹었어요
이번에도 쪽파야 보고싶어ㅜㅜㅜㅜㅜㅜ

파전.JPG


그리고 눈물의 감자조림 ㅜㅜㅜㅜ
저는 감자를 싫어해요.. 비도 엄청 싫어하고 감자도 싫어하는데 왜 여기로 공부하러 온건지 모르겠지만..
아일랜드 사람들은 감자가 주식이고 거의 매끼니 먹고, 그래서 그런지 감자를 소량으로 안팔아요
된장찌개에 넣는다고 샀다가 남아돌아서 감자조림을 이렇게.. 당근도 대량으로 팔아서 이렇게..

IMG_2026.JPG

마지막으로 돼지장조림하고 남은 고기로 고추장불고기를 만든거에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냉장보관하다가 
자취생은 냉장보관 함부로 하면 안되는구나.. 하고 알게되어서 애초에 봉지에 1인분씩 넣어서
냉동보관하고 있어요.
IMG_2045.JPG
IMG_2022.JPG

처음 사진보면 소불고기도 있는데 그땐 너무 지쳐서 사진을 마저 안찍어서...
소불고기도 똑같이 3봉지로 나눠서 냉동보관해뒀어요!!
자취하시는 분들도.. 유학하고 계신 분들도 모두 한국인은 밥심이니까
반찬하고 요리해서 맛있게 먹고 지내길 빌어요!
그럼 다음번에 일주일치 요리들고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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